지난달 CPI 상승률 6.5%...서비스ㆍ식료품 여전히 강세
"매파와 비둘기파 모두 증거를 찾을 수 있는 수준"

미국의 지난달(2022년 12월) 물가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 과연 중앙은행의 변화를 예측하기에 충분한 것일까.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했다. 6.2%를 기록했던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월보다는 0.1% 하락했다.

물가 압력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31일~2월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의 폭을 줄일 거란 전망에 환호했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견해는 아직 엇갈린다.
일부에선 디플레이션의 징후가 압도적이고 당국이 올해 말에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하고, 심지어 금리를 인하하기에 충분하다고 봤다. 그러나 또다른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직면한 물가는 여전히 높고, 연준은 최고 연 5%까지 금리를 인상할 계획은 변함이 없을 거라고 전망했다.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매파와 비둘기파 모두 오늘 보고서에서 증거물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비둘기파는 중고차 가격이 내리며 핵심 CPI에서 0.12%포인트를 덜어낸 것을 봤을 것이며, 매파는 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핵심 CPI에서 0.4%p를 올린 것에 주목할 것이다. 주거비를 포함한 서비스 가격은 한 달 전보다 0.6% 상승했고 전월보다도 오름폭이 컸다.
라자드 전략가는 "결론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적절하게 추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연준이 2월 FOMC에서 0.5%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확률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판테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안 셰퍼드슨은 "핵심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3%를 기록한 것은 10월과 11월보다 약간 높아지긴 했지만 확실히 9월과 10월의 급등세와는 차이가 있다"면서 "연준이 이제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심각하게 변했다는 생각을 하기에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2월1일 0.25%p 인상에 나선 뒤 기준금리를 더 올리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이츠ML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사 스터티번트는 "인플레이션 완화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의도했던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스터티번트는 "최근 고용 호조 보고서가 제시한 것처럼 놀랍도록 꾸준한 노동시장은 연준이 원하는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는 더 큰 낙관론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고용 데이터가 연준의 금리인상 계획을 방해하진 않겠지만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희망을 제공한다"고 봤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연준은 올해 중반이면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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