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바라본 태국 방콕의 야경. 사진=픽사베이
하늘에서 바라본 태국 방콕의 야경. 사진=픽사베이

태국이 수도 방콕 근교의 산업 중심지에 370억 달러를 투자, 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고 블룸버그시티랩이 보도했다. 건설되는 스마트시티와 관련, 정부는 이미  자동차, 로봇, 의료, 물류 분야의 글로벌 회사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투자 약속도 이끌어냈다.

스마트시티는 방콕에서 남동쪽으로 160km 떨어진 촌부리주 화이야이(Huai Yai) 구에 건설된다. 이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은 이번주 초 프라윳 찬오차(Prayuth Chan-Ocha) 태국 총리가 주재하는 위원회에 의해 승인됐다. 스마트시티의 공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도시는 2340 헥타르의 면적으로 조성되며 향후 10년간 370억 달러(약 48조 원)의 비용이 투입될 것이라고 태국 정부는 밝혔다.

태국 동부경제회랑(Eastern Economic Corridor)의 카니트 사무총장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기업들이 상업지역으로 임대할 수 있는 5개의 비즈니스 센터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기업의 지역본사와 금융센터, 정밀 의료장비, 국제 연구개발, 청정에너지, 5G 기술과 같은 미래 산업 분야가 집중 유치될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시티는 오는 2032년까지 35만 명을 수용하고 20만 개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됐다. 이를 위한 주거 단지가 대규모로 조성된다. 도시 거주자들은 대부분 이 지역에 자리를 잡는 기업이나 기관 등에 고용되며, 스마트시티는 향후 5년간 약 2조 2000억 바트(79조 5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카니트 총장은 "새로운 스마트시티는 비즈니스 센터로서 운영될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세대에게 훌륭한 거주지로 물려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잃어버린 경제를 복구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비즈니스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이 스마트시티가 10년 안에 태국의 국내총생산에 2조 바트(72조 원)를 추가할 수 있으며, 50년 양허기간 후의 자산 가치는 5배나 뛰어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쁘라윳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과 같은 이웃 국가들에 뒤처져 있는 국가의 경제 성장 속도를 강화하기 위해 도시화, 선진 산업 활성화,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하는 개발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추진하면서 그 주체인 동부경제회랑을 적극 홍보해 왔다.

동부경제회랑은 태국 경제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3개의 주로 구성되어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것의 생산량은 매년 6-7%씩 증가하는데, 이는 태국 나머지 지역의 성장세를 크게 앞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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