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 그룹의 자율주행 항공기. 사진=이항
이항 그룹의 자율주행 항공기. 사진=이항

자율주행항공기(AAV)와 드론 스타트업인 중국 이항(EHang)이 태국 재계 1위인 짜웬포크판그룹(CP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태국 내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운영 및 관련 비즈니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양사는 협약 체결과 함께 공동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각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항 홈페이지에 따르면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스마트시티 관리, 도심 항공택시, 항공 관광 및 물류 분야에서 이항 AAV의 활용을 통해 협력할 계획이다. 항공택시 뿐만 아니라 ‘마지막 1마일’까지 충족시키는 상품 배송 서비스도 진행한다.

양사는 공동 성명에서 이항의 AAV 제품 판매 및 마케팅, 항공 서비스 규제 준수, 관련 신규 사업 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규 법인은 앞으로 태국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UAM을 운영한다.

CP그룹은 태국 최대 재벌그룹으로서 전 세계 21개 국가에 진출해 사업을 벌이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CP그룹은 8개 분야의 비즈니스에 걸쳐 14개의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농업은 물론 식품 제조 및 유통, 미디어 및 통신, 전자상거래 등 디지털 비즈니스, 부동산 개발, 자동차, 제약 등 다방면의 산업에 진출해 있다.

CP그룹 측은 이항의 혁신 기술이 태국의 관광, 물류, 의료, 재난관리,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태국의 로봇기술 산업체인이 강화됨은 물론, 태국의 기술 산업 발전에 활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 정부도 두 회사의 협력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UAM 생태계 형성을 통해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태국의 스마트시티 개발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이항은 태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항 측은 "태국 시장에서 CP그룹과 광범위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을 진행함으로써 태국 산업과 사회에 안전하고 자율적이며 친환경적인 항공 모빌리티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국은 세계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 대국이다. 특히 방콕은 코로나19 이전까지 단일 도시로서는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였다. 이 때문에 방콕의 교통체증은 극심하며 탄소 배출로 인한 대기 오염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태국은 이 같은 환경 및 기후 변화 문제를 이항과의 UAM 활성화로 상당부분 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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