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자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모두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전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성남 분당구(0.82%), 과천(0.58%), 하남(0.57%) 등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반면 수원권선·화성·구리 등 비규제지역의 매매가격의 오름폭은 전주보다 커졌다. 수원 권선구는 전주(0.04%) 대비 0.08% 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웠고, 동탄이 속해 있는 화성시는 보합(0%)에서 0.13%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또 구리(0.10→0.18%), 광주(-0.04%→0.14%), 김포(-0.06%→-0.01%)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오름세가 확산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일 대우건설이 경기 김포 사우동에서 분양한 ‘풍무역 푸르지오더마크’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결과 55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721명이 접수했다. 청약 경쟁률은 평균 17.4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0월말 인접 단지인 ‘김포풍무 호반써밋’도 1순위에서 7.3대 1을 기록했다.
규제에서 비켜간 경기 안양 만안구에도 공급한 ‘만안역 중앙하이츠 포레’ 1순위 청약에도 수요자들이 몰렸다. 28세대 모집에 200명이 접수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14대 1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비규제지역에서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와 개발 호재가 더해진 신규 아파트에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경기 파주 서패동에서 분양한 ‘운정 아이파크시티’가 2987세대 모집에 1345명이 접수하는 데 그친 것이 좋은 사례다.
연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비규제 지역 프리미엄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들이 줄지어 분양에 나선다.
HL디앤아이한라㈜는 수원 호매실역 인근 당수공공주택지구에서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를 11월 중에 분양한다.
수원 당수공공주택지구 중심부인 M1, M2블록에 들어서는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는 총 2개 블록으로 총 47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M1블록은 지하 2층에 지상 25층, 2개 동에 △74타입 94세대 △84A타입 48세대 △103A타입 48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M2블록은 지하 2층에 지상 25층, 3개 동에 △74타입 91세대 △84A타입 71세대 △84B타입 48세대 △103A타입 23세대 △103B타입 46세대 △117타입 1세대 등으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대출·청약·세금 등 ‘3중 족쇄’가 적용되는 않는 규제청정지역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로 분양되고 대형 개발 호재로 미래가치가 매우 큰 단지로 꼽힌다.
단지가 들어서는 당수지구는 향후 인접한 당수2지구, 호매실지구와 통합돼 3만3000여 세대 규모에 인구 8만여 명을 수용하는 거대 신도시로 발전하게 된다. 수원 서부권의 새로운 성장거점이자, 향후 ‘서수원 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특히, 2029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 사업이 완료되면 호매실역에서 서울 강남까지 이동시간이 현재 1시간20분대에서 40분대로 절반 가량 단축돼 출퇴근 시간이 한결 편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수원R&D사이언스파크·탑동이노베이션밸리 등 첨단산업단지 조성도 본격화된다. 수원시는 두 단지를 연계한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추진 중이다.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는 주택지구의 최중심에 최고층으로 들어서는 만큼 향후 당수지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명품’ 아파트에 걸맞은 상품성과 특화한 설계를 도입한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특화된 공간설계를 통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하는 한편 주차공간을 세대당 2대 수준으로 늘리고, 전 세대를 남향위주로 배치해 조망권·일조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GS건설도 경기 안양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11월에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안양자이 헤리티온’은 조합원 및 임대물량 등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01㎡ 639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49㎡ 164세대 △59㎡ 404세대 △76㎡ 39세대 △84㎡ 25세대 △101㎡ 7세대다.
‘안양자이 헤리티온’은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가산디지털단지역을 비롯해 서울역, 용산역, 시청역 등의 주요 업무지역으로 환승 없이 한 번에 도달 가능하다. 한 정거장 거리인 안양역과 금정역에 각각 월곶판교선과 GTX-C 노선이 계획돼 있다.
한화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11월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조성되는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상인천초교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되며,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총 24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568세대 중 735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은 인천지하철 1·2호선 인천시청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이 도보 거리에 있다. 경인로를 통해 수도권제1·2순환고속도로 및 제2경인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BS한양은 경기 김포 사우동에서 ‘풍무역세권수자인 그라센트1차’를 11월에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107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59㎡(전용면적 기준)A 261세대 △59㎡B 60세대 △84㎡A 750세대로 구성된다.
단지는 풍무역과 사우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풍무역은 지하철 5호선 연장이 추진되고 있어 인근 마곡지구는 물론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향후 GTX-D 노선(예타 통과)과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계획) 등 광역 교통망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11월에 우미건설은 경기 화성 남양읍 화성남양뉴타운에서 전용면적 84㎡ 556세대를 분양하고, GS건설도 경기 오산 내삼미동에서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 전용면적 59∼127㎡ 1275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서울·경기 지역 매수세 일부가 인근 비규제 지역인 수원 권선, 구리, 화성 동탄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실수요자라면 비규제 프리미엄에 저렴한 분양가, 빼어난 입지, 개발호재 등 투자 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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