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디코드] 닭 정육 사용한 부드러운 식감에 수제버거 연상시키는 비주얼
저녁에 주문 몰리는 치킨과 차별화…”점심시간 주문이 압도적”

BHC 개포자이스퀘어점 전경. (사진=황태규 기자)
BHC 개포자이스퀘어점 전경. (사진=황태규 기자)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30일 오전 방문한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의 BHC 개포자이스퀘어점. 매장에 들어간 순간 아이러니한 광경이 펼쳐졌다. 치킨 전문점 BHC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버거를 먹는 손님들이 앉아 있었다.  

BHC는 지난 27일 3종의 버거 신메뉴(코울슬로 치킨버거∙콰삭 치킨버거∙클래식 치킨버거)를 출시했다. 버거 신메뉴는 한정판으로, BHC 전 매장 중 개포자이스퀘어점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버거 메뉴 개시일인 27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매장 내 테이블마다 QR코드를 이용해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사진=황태규 기자)
매장 내 테이블마다 QR코드를 이용해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사진=황태규 기자)

영업을 시작한 지 3일을 넘긴 신생 매장이지만, 직원들의 어수룩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홀을 담당하는 직원은 2명 남짓이지만, 테이블마다 QR코드로 주문하는 시스템 덕분에 고객 응대에는 오히려 여유가 느껴졌다. 

(왼쪽부터) 코울슬로 치킨버거, 콰삭 치킨버거. (사진=황태규 기자)
(왼쪽부터) 코울슬로 치킨버거, 콰삭 치킨버거. (사진=황태규 기자)

메뉴를 주문한 지 10분이 지나서 코울슬로 치킨버거와 콰삭 치킨버거를 받을 수 있었다. 콰삭 치킨버거는 BHC의 콰삭킹 메뉴가 떠오를 정도로 바삭바삭한 패티가 들어 있었고, 하바네로 소스가 뿌려져 매콤했다. 코울슬로 치킨버거 역시 매콤한 치킨 패티를 사용했지만, 새콤한 맛의 애플 코울슬로가 들어가 상대적으로 깔끔하다고 느껴졌다. 

두 메뉴의 공통점은 치킨업계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BHC의 정육 패티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미 업계에서 인정받은 치킨 노하우가 버거의 패티에도 적용돼 안정적인 맛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접시에 담겨나온 버거의 비주얼은 패스트푸드 라인보다 수제버거 라인에 가까웠다. 높게 쌓은 버거가 무너지지 않도록 햄버거픽을 이용해 고정했으며, 썰어 먹을 수 있도록 나이프까지 함께 제공한다. 

최근 치킨업계에서는 버거 메뉴를 도입해 치킨에만 국한된 메뉴를 다변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교촌 역시 27일 브랜드 ‘소싯’을 론칭해 치킨 샌드위치∙버거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BHC의 버거 판매 역시 저녁과 밤에 주문이 몰리는 치킨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시도로 보인다. 

손님이 주문한 메뉴를 전달하는 매장 직원의 모습. (사진=황태규 기자)
손님이 주문한 메뉴를 전달하는 매장 직원의 모습. (사진=황태규 기자)

개포자이스퀘어점 관계자는 “버거 주문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한데, 점심시간에 주문이 몰리고 있다”며 “버거 메뉴는 잠깐 파는 이벤트성 상품이 아닌 앞으로도 계속 판매할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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