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아파트 실내 흡연이 가장 큰 골칫덩이로 떠오르고 있다. "내 집에서 담배도 못피냐?"는 흡연자의 주장과 "담배 냄새가 집안으로 들어와 힘들다"고 호소하는 비흡연자의 고충이 부딪치며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대표 최병인)가 30일 발표한 ‘흡연’ 민원 실태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흡연이 민원순위 3위에 올랐다.
아파트아이가 022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관리사무소에 등록한 민원 50만여 건을 조사한 결과 약 2만 건이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흡연 민원은 월평균 4백 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흡연 민원은 창문과 베란다 개방이 활발하고 저녁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하절기(6~9월)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전체 흡연 민원의 45.1%가 이 시기에 접수됐으며,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 사이 야간 시간대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원 중 약 50%는 세대 내에서 발생하는 민원으로, 화장실 환풍구나 베란다 창문을 통해 연기나 냄새가 실내로 들어온다는 민원이다. 건물 내부까지 포함한다면 약 70%로 늘어난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거나 당사자와 직접 해결하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우도 34%로 나타났다.
관리사무소는 입주민 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 연락 또는 문자 발송(26%)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방송 안내(22%)와 경고문 부착(18%)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다.
아파트아이 마케팅팀 김향숙 팀장은 “공동주택 흡연은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며, “생활이 서로 맞닿아 있는 공동주택 특성상, 흡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법적 장치뿐 아니라 성숙한 시민 의식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파트아이는 공동주택 금연 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금연지원센터와 협력해 금연 캠페인 포스터 홍보 ∙ 금연키트 신청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며 "입주민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자연스럽게 금연 문화를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건강한 주거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아이는 전국 3만 3천여 개 단지의 공동주택·집합건물의 관리비 결제를 지원하는 1위 아파트 전용 앱으로, 모바일 및 PC를 통해 관리비 조회 및 납부 ∙ 방문 차량 ∙ 입주민 투표 ∙ 커뮤니티 ∙ 소방 세대 점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아파트아이는 종이 고지서 대신 전자 고지서를 제공하는 등 입주민 생활편의를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