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제롬 파월 미 연중 의장이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 증시가 일제히 떨어진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바이오 업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24일 오전 9시5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0.40% 떨어진 3472.23포인트, 코스닥지수는 862.31포인트로 1.14% 하락하고 있다. 미국 증시 일제 하락에 코스닥이 더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이 이날 장 마감 뒤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낙폭이 크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코스닥은 최근 시장을 주도해온 바이오주들이 얼어붙었다.
대장주 알테오젠이 전일 5% 가까이 떨어진 데 이어 이날 1.35% 가량 하락세다. 예상보다 빠른 지난 19일 밤 머크의 키트루다SC FDA 판매 허가 소식에 지난 22일 급등하면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연이틀 하락하면서 깜짝 승인 효과는 사라졌다.
일라이 릴리와 비만치료제 개발 협업 재료로 어느새 시가총액 3위까지 치고 올라온 펩트론이 7% 가까이 급락하고 있고, 삼천당제약과 에이비엘바이오도 낙폭이 6%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호재성 발표가 이어지면서 급등세를 타왔던 케어젠도 7%대 급락세다.
화이지의 멧세라 인수 소식에 가치가 부각됐던 디앤디파마텍도 이날은 6%대 급락하고 있고, 올릭스도 8%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가켐바이오가 약보합으로 코스닥 바이오 상위 종목 가운데 선전하고 있을 뿐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파월 의장은 이날 로드아일랜드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중앙은행이 지난주 금리 인하를 재개했지만 향후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상승하는 데 비해 고용시장은 둔화하는 등 연준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며 향후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질의응답 시간에 "많은 척도에서 주가는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고 발언했다. 이같은 소식으로 미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2.81% 급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바이오는 금리인하기 대표적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들이 랠리를 펼친 가운데 파월의 매파적 발언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