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UBS증권은 머크의 키트루다SC FDA 승인에도 알테오젠에 대한 목표주가 27만원과 매도 의견을 고수했다. 알테오젠 주가는 급등 하룻만에 3%대 약세를 타는 중이다.
UBS증권은 지난 22일자 보고서에서 키트루다SC 승인을 언급하면서 매출 전망의 위험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수익 창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UBS증권은 자신의 미국 리서치팀에서는 알테오젠이 키트루다SC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대 매출을 80억달러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시중에서는 200억달러로 보고 이를 기업가치에 반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머크가 출시 6개월 동안 키투루다SC로의 전환율이 느릴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이는 내년 중반까지 알테오젠의 수익이 밋밋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했다.
좀 더 길게 봐도 BMS의 옵디보나 로슈의 테센트릭처럼 SC(피하주사) 제형으로의 전환이 기대보다 느릴 수 있는 점도 우려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UBS증권 한국 리서치는 지난 8월13일 분석을 개시하되 매도 의견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 때도 주요 가정들을 미국 리서치팀에서 가져와 분석을 했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추가>
알테오젠 'UBS증권 리포트 납득하기 어려워"
한편 알테오젠은 이날 오후 UBS증권의 리포트 내용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홈페이지에 UBS의 논리를 반박하는 글을 게시했다. 다음은 알테오젠의 관련글 전문이다.
UBS의 업데이트된 리포트에 대한 당사의 의견 설명드립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당사의 파트너사 MSD는 당사의 ALT-B4제품을 활용한 키트루다 큐렉스(Keytuda QlexTM)의 미국 FDA 허가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제(22일) 저녁 UBS에서 당사에 대한 지난 번 목표주가(27만원)와 동일한 리포트가 작성되었습니다.
FDA 허가로 인해 ALT-B4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검증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리포트와 동일한 논리로 리포트가 작성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리포트 내용에 대해 당사의 의견 아래와 같이 공유드립니다.
키트루다 SC(subcutaneous)제형에 대한 기대 미반영: 현지시간 지난 금요일(9/19), MSD는 두 가지 주요 소식을 알렸습니다. 피하주사제형 키트루다의 유럽 승인권고 획득과 FDA 품목 승인입니다. 유럽 승인은 내년으로 예상되던 시장 예상치 보다 훨씬 빠르게 나왔고 키트루다의 모든 암종 적응증에 대해 허가가 4분기 중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제약시장인 유럽의 빠른 승인은 키트루다SC의 매출을 더욱 빠르게 높여줄 수 있는 긍정적인 뉴스임에도 이런 부분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키트루다 큐렉스는 3주에 한번 1분 피하주사 또는 6주에 한번 2분 피하주사 용법으로 허가되어 1분 내에 투약이 가능한 첫 번째 면역항암제가 되었습니다. 경쟁제품 티센트릭SC는 7분의 투약시간이 소요되기에 편의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J-code: 이달 초 MSD의 CFO는 Wells Fargo 컨퍼런스에 참여해 투자자들과 소통했고 permanent J-code(미국의 경우 신약 허가 후 temporary code를 부여 받고 약 3~6개월 후 CMS로부터 permanent J-code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를 받기 위해 약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며 J-code 지정과는 관계없이 키트루다SC 출시 후 18~24개월 사이에 IV제형의 30~40%가 피하주사로 전환될 것으로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허가 받는 모든 의약품에 해당하는 사항이며 MSD의 예상은 이를 모두 반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가까운 라이선스 계약을 ADC 의약품으로 기대한다?: 그렇지 않습니다. 당사에서는 국내외 많은 투자자들과 소통하고 있고 언론을 통해 투자자들과 공유한 것처럼 현재 10여 개의 제약/바이오기업들과 라이선스 딜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들은 단일클론항체, 이중항체, ADC, RNA 등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에 당사의 ALT-B4 기술을 적용해 피하주사로 개발하고자 합니다. ADC는 당사와 논의 중인 다양한 제품 중에 일부 modality입니다.
옵디보, 티센트릭과 키트루다 비교: 키트루다SC를 경쟁제품 옵디보SC, 티센트릭SC와 직접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선 BMS의 옵디보는 동사의 항암제 여보이(Yervoy)와 병용요법(combination)으로 사용되는 적응증이 옵디보 전체 적응증의 30%를 넘습니다.
하지만 옵디보SC는 여보이와 병용용법으로 사용하지 못 하게 제한(limitations of use)되어 처방할 수 있는 암환자가 적을 뿐만 아니라 SC제형 제품은 FDA 허가 적응증이 19개로 기존 IV제형 25개에 비해 76% 수준의 적응증만 확보했습니다.
반면 키트루다 SC는 FDA를 통해 고형암 38개 적응증에서 허가되어 IV제형의 대부분 적응증을 확보했고 혈액암 적응증에 대해서도 현재 임상 중으로 추후 확장 예정입니다. 한편 로슈의 티센트릭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CHF 819M(약 1.4조원)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세계 매출 CHF 1,733M, 약 3.1조원) 이러한 매출 감소는 결국 처방 환자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데 환자 기반이 줄고 있는 티센트릭SC와 지금도 계속 신규 적응증을 확보하며 올해 상반기 USD 15.2B(약 21.2조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8% 매출이 성장한 키트루다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지난 8월 첫 UBS 리포트가 발간된 후 당사는 ▲아이럭스비(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획득 ▲신규 히알루로니다제 특허 출원 ▲Ultra-long acting 플랫폼 개발 및 비만 치료제 개발 ▲코스피 이전계획 발표 등 여러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소식들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타 제품의 부정적인 케이스와 상황만을 반영하고 있는 UBS의 리포트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항상 알테오젠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선도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는 알테오젠의 여정에 응원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