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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민하 기자| 그리스가 유럽 내에서 주거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는 도시 거주민의 29%가 월소득의 40% 이상을 주거비용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제적인 데이터 시각화 전문 매체 보로노이(Voronoi)가 2024년 유럽 국가별 주거비 부담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그리스는 도시 거주민의 29%가 소득의 40% 이상을 주거 비용에 쓰고 있었다. 이는 유럽연합(EU) 평균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그리스국민 29%, 소득의 40%를 주거비로 지출..자가소유에 12.7년 걸려

2024년 주택 가격 대비 소득 비율(PIR, Price to Income Ratio)은 12.7배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함께 해외 투자자들의 유입이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에 이어 덴마크(22.7%)와 노르웨이(21.0%)가 뒤를 이었다. 덴마크 중앙은행의 잦은 금리 인하로 주택 수요를 부추겼고, 그 결과 수도 코펜하겐의 집값은 지난 10년새 두 배나 뛰었다. (※아래 표 참조)

특히, 헝가리는 2010년에서 2024년 사이 주택 가격이 234%나 폭등해 EU 평균 상승률(55.4%)을 크게 웃돌며 주거비 부담을 키웠다. 스페인, 리스본, 베를린 등 유럽 전역에서는 임금과 임대료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주거난에 대한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독일은 높은 임금(EU 평균 대비 35%↑) 덕분에 물가 상승 충격을 완화하며 주거비 부담률이 13.1%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크로아티아와 리투아니아는 높은 주택 자가 보유율 덕분에 임대료 변동에 따른 부담이 적어 상대적으로 가장 주거비가 저렴한 국가로 조사됐다. 

◇서울 임차가구의 소득대비주거비 부담율 22.7% 달해..청년가구 26% 더 높아

국토연구원 등 전문기관 연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소득의 4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가구는 전체 임차가구의 약 1/3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은 저소득층수록 이 비율은 높게 나타났다. 임차가구의 주거비비담, 즉 월임대료를 월소득으로 나눈 RIR(Rent to Income Ratio)값은 2023년 기준 전국평균 15.8%로 집계됐다.

서울이 22.7%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 RIR비율은 20.3%로 조사됐다. 월소득의 1/5이상을 주거비로 지출중이라는 얘기이다. 특히 청년가구의 RIR은 26%에 달했다. 일부 저소득층의 경우 36% 이상에 달한다는 자료도 찾아볼 수 있다. 

◇서울서 내집 사려면 15.2년..전국평균 6.3년 보다 2.4배 더 길어

주택구매능력을 나타내는 PIR(Price to Income Ratio.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전국 6.3배, 서울 15.2배로 집계됐다. 서울 거주자의 경우 15.2년의 소득을 고스란히 모아야 자기 집을 살 수 있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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