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렉서스 vs. '시든' 올리브나무..美 트럼프 리쇼어링을 어찌 봐야하나

 * 구글 AI Gemoni
 * 구글 AI Gemoni

|스마트투데이=이민하 기자| 최근 고객예탁금이 피크아웃(정점)을 기록하면서 코스피 지수의 고점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른바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일컬어지는 고객예탁금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코스피 거래대금 역시 코스피 강세장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탓이다. 

5일 현대차증권 김재승 스트래티스트는 "과거 2017년, 2011년, 2018년, 2021년 코스피 강세장을 분석해보면 고객예탁금의 피크아웃은 코스피 고점에서 마이너스(-) 3개월부터 ∼0 일 전에 나타났다"며 "개인투자자들의 코스피에 대한 관심 저하는 향후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국내 증시의 대체제가 될 수 있는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이 지난 7월 이후 강세를 보이고, 새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꺽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다만 코스피의 펀더멘털은 수출 실적에 크게 연동, 이는 국내 수출과 코스피 상승률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코스피 대형주 상위 종목이 수출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수출 증가는 우리 기업의 매출 증가를 이끌어 코스피 상승을 유인할 수 있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은 글로벌 유동성 확장을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트럼프의 제조업 부활 등 리쇼어링 등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이전의 글로벌 자유무역시대가 사실상 낡은 시스템이 됐다며, 1999년 출간된 토머스 프리드먼의 저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낙은 렉서스와 시든 올리브나무'로 비유한 리포트제목으로 눈길을 끌었다. 탈세계화와 미국의 리쇼어링으로 글로벌 자유무역주의가 사실상 폐기됐다는 지적이다. 

 *구글 생성형AI Gemini. 낡은 렉서스와 시든 올리브나무
 *구글 생성형AI Gemini. 낡은 렉서스와 시든 올리브나무

냉전종식이후 세계를 지배하는 새로운 시스템인 세계화를 설명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는 책 제목에서 처럼 렉서스 vs. 올리브나무 사이의 끊임없는 충돌과 긴장을 기술했다. 첨단기술,시장, 자본주의, 현대화, 세계화의 흐름을 '렉서스(Lexus)'로 표현한 반면, 올리브나무(The Olive Tree)는 전통, 문화, 민족, 공동체, 종교, 뿌리 등을 상징한 단어이다. 

프리디먼은 냉전 종식 이후 새로운 세계 질서는 '렉서스를 추구하면서도 올리브나무를 지키려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세계화는 모든 것을 통합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강요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올리브나무)를 잃지 않기 위해 저항하고,이러한 충돌은 민족 분쟁, 종교적 극단주의, 반세계화 시위 등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확산되더라도, 이는 세계화의 종말이 아닌 변화의 한 과정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정 국가의 폐쇄적인 정책에 맹목적으로 동조하기보다, 새로운 공급망 구축, 기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그리고 다자간 협력을 모색하는 등 보다 유연하고 다각적인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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