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경동나비엔이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을 냈으나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가수요가 포함돼 있고, 이 때문에 향후 전망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13일 오전 10시5분 현재 경동나비엔은 전 거래일보다 6.59% 떨어진 8만2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12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애프터마켓에서 7.21% 급등했다. 한 때 11만원을 찍기도 했다. 

DS투자증권은 매출이 기대치를 상회한 것은 상호관세 적용을 앞두고 발생한 가수요와 함께 나비엔 매직의 국내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률이 예상치를 웃돈 것은 환율 효과와 가수요에  따른 북미 물량 증가가 원인이라며 또 6월 3~7% 가격인상이 있었고, 프리미엄 제품인 히트펌프 온수기가 6월 출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경동나비엔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지난해 11월13일 제시했던 12만원에서 1만원 상향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당사 추정치 대비 매출액 +13.9%, 영업이익 +54.2% 상회했다"며 "6월 북미 온수기 및 보일러 가격 인상분에 대해 선주문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마진률이 높았던 이유는 낮은 물동비와 기저가 높아진 환율 환경에서 관세 영향이 덜했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2분기 관세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은 다만 "7월 증가한 수출 데이터 역시 상호 관세 대응 목적으로 3분기 활용 예정으로 2분기에 이어 같은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으나 상호 관세 최종 적용 방식 및 북미 법인 재고 현황에 따라 실적 변동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또 "2분기까지 온수기 보다 보일러 위주로 성장을 지속한 것과 경쟁사 AO스미스가 현재 관세율에서 가격인상분 감안 시 분기 매출원가 증가율을 5%로 추정한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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