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약속 3500억 달러 중 1500억 달러는 조선협력 전용펀드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 포스(TF) 3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 포스(TF) 3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은 오직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에 임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협상은 호혜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혀, 일정 부분 우리 측이 양보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이 관세 15%, 4500억달러 규모 투자 및 구매, 자동차 및 농산물 시장 완전 개방 등을 골자로하는 무역협상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타결했다"며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의 협상은 우리 국민주권 정부의 첫 통상분야 과제였다"며 "촉박한 기간과 녹록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정부는 오직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전략 다듬기를 반복한 끝에 오늘 드디어 관세협상을 타결했다"고 소개했다.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이 대통령은 "이번 협상으로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통상 합의에 포함된 3,500억 불 규모의 펀드는 양국 전략산업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이 중 1,500억 불은 조선협력 전용 펀드로 우리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협상은 상대가 있다. 그래서 쉽지 않다"며 "일방만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호혜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제조업 재건이라는 미국의 이해와 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확대라는 우리의 의지가 맞닿은 결과"라며 "이를 통해 한미 간 산업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한미 동맹도 더욱 확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정부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항상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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