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여름 휴가 신청..대통령실 "재난 심각 단계서 부적절..반려"

|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극한 호우' 속에 인명 피해가 발생한 날 여름 휴가를 신청했다가 반려당했다. 재난 방송의 컨트롤타워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뉴스1에 따르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위원장의 휴가 신청 건은 지난 18일 오후 1시44분 대통령실로 상신됐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난대응 심각 단계에서 재난방송 컨트롤타워인 방통위원장의 휴가 신청은 부적절하다고 봐 휴가 신청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렸고, 이 위원장이 휴가를 신청한 18일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찾아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과하다 싶을 정도로 피해·사고 예방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와 기관들이 쓸 수 있는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 위원장은 재난 기간에 재난을 담당해야 하는 기관장"이라며 "고위 공무원의 경우 재가를 통해 휴가를 갈 수 있어서 규정에 따라 반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위원장이 이달 25~31일까지 휴가를 신청했다고 전하며 "여름 휴가 제출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분들은 이 부분(휴가 신청)에 있어서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