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한민형 기자|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부터 주요 카드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앱)이 먹통 사태다. 가입자 폭주에 따른 장애로 보인다. 과거 코로나 19 당시 재난 지원금 사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또다시 이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의 불평도 재차 고조되고 있다.
2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초반 기준 신한카드 웹사이트에는 소비쿠폰을 신청하기 위한 접속 인파로 인해 한때 '이 페이지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는 문구가 등장했다.
신한카드의 모바일앱인 신한 SOL페이 앱상에서도 '소비쿠폰 신청' 버튼을 누르자 로딩 화면이 길게 이어졌다.
국민카드의 모바일앱인 KB페이 앱상에서도 소비쿠폰을 신청하자 '접속자가 많아 일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구가 떴다.
현대카드는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소비쿠폰 신청 대기자 수가 2만명을 초과했다. 우리카드도 오전 9시 14분 기준 2000명이 넘는 접속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신용·체크카드 또는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 앱과 홈페이지, 은행 창구·읍면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 소비쿠폰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소비쿠폰 신청 첫날 '쏠림 현상'으로 인한 업무 마비 현상을 방지하고 카드사 등 금융기관들이 원활하게 신청받도록 하기 위해 요일제를 적용해 운영 중이다.
이날은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 1·6인 사람만 신청이 가능하다.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26일부턴 요일제가 해제된다.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받기를 원하는 경우 9개 카드사(KB국민, NH농협, 롯데,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BC)의 홈페이지·앱·콜센터·ARS 등에서 신청하거나,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신청 다음 날부터 쿠폰이 지급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청자들이 몰릴 것이란 점을 감안해 시스템을 확충했지만, 이정도로 몰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트래픽 분산 대비에도 역부족인 만큼, 상대적으로 신청이 뜸한 야간 시간에 다시 접속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