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국내 라면 시장 1위 농심이 새정부의 물가 관심에 힘이 빠진 모습니다. 

9일 낮 12시35분 현재 농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8% 하락한 40만4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증시 상승과 함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재명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TF 회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두 번째 비상경제점검 TF 회의를 주재하며 치솟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 보고해 달라고 관련 공무원들에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한다”면서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최근 오른 물가에 대해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다. 다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이 없으니까”라면서 “근데 물가 문제는 우리 국민한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하고, 혹여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를 챙겨서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면을 비롯한 식음료 업체들은 어느 정부에서건 물가가 이슈화했을 때 손쉬운 관리대상에 올랐다. 이에 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야기할 때마다 주가가 영향을 받고는 했다. 특히 식음료 업체들은 올해 초 탄핵 정국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을 때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 전과도 있다. 

국내 라면 시장 1위 농심 역시 지난 3월 신라면과 새우깡을 포함해 총 56개 브랜드 중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 바 있다. 

한편 내수보다는 수출 비중이 월등, 내수 시장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 삼양식품 주가는 1.32% 오른 114만8000원에, 진라면 브랜드를 전개하는 오뚜기는 1.25% 오른 40만6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이 내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만큼 영향도 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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