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일라이 릴리로의 비만치료제 장기지속형 기술이전 기대감에 비만치료제 대장주 노릇을 해온 펩트론 주가에 급제동이 걸렸다. 

릴리가 스웨덴 업체로부터 기술을 이전받기로 계약하면서 펩트론의 위상이 떨어지게 됐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4일 오전 9시45분 현재 펩트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 떨어진 16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한가다. 

펩트론은 올들어서만 125% 급등했다. 지난해 10월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하면서 릴리의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 개발 수혜가 기대감이 생겨났다. 

릴리가 비만치료제 선발주자 노르웨이 노보노디스크를 제치고 1인자로 등극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약효를 늘려주는 비만치료제가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부각되면서다. 

그런 가운데 최근 일라이릴리는 스웨덴 바이오기업 카무루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무루스는 릴리에 심혈관, 대사질환 약물의 장기 치료제 기술을 이전한다. 기술이전 금액도 공개됐다. 펩트론은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빅파마들이 약물을 개발함에 있어 여러 기업과 공동 연구를 하는 만큼 이상할 것이 없다고 보고 있다. 또한 카무루스와 펩트론이 보유한 기술의 기전도 다르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 따라 펩트론은 대안 중 하나로 지위가 확실히 약화됐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펩트론은 이와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의 주요 파트너사 일라이 릴리의 타사 신규 계약과 관련하여, 당사와 릴리와의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성 평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공고하며, 순항 중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아울러 릴리의 타사와 신규 계약은 당사의 플랫폼 기술인 스마트 데포(Smart Depot)의 분무건조 방식과는 다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