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양홀딩스가 의약바이오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떼낸다. 지난 2021년 4월 합병한 지 4년 만에 다시 독립법인화한다. 

삼양홀딩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의약바이오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분할비율은 0.9대 0.1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오는 11월1일을 분할 기일로 자본 2115억원, 부채 545억원 등 총자산 2660억원으로 출범한다. 의약바이오 부문은 지난해 수술용 봉합사 등을 통해 지난해 1383억원의 매출을 냈다. 

삼양바이오팜은 또한 한국거래소 재상장을 신청한다. 

삼양홀딩스는 "지배구조 체제 변경을 통해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 시장에서 적정한 가치평가를 받음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의 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양홀딩스는 삼양설탕을 대표 제품으로 하는 식품과 PEF병과 이온교환수지 등 화학, 그리고 의약바이오 등이 포함된 기타 등 3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3조5532억원, 지난 1분기 8659억원의 매출을 냈다. 

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400억원 안팎이다. 

삼양홀딩스는 지난 2021년 4월 100% 자회사였던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합병한 바 있다. 합병 당시 총 자산 2171억원에 연간 매출 규모는 945억원이었다. 

당시 삼양홀딩스측은 “의약바이오 사업은 삼양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혁신 신약 R&D,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신규 사업 진출 등 장기적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의약바이오 사업의 성장 전략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실행하고 삼양홀딩스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양사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분할을 마치고 재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김원 삼양사 부회장 등 오너 일가는 삼양홀딩스와 삼양바이오팜 두 곳의 상장사에서 41.93%씩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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