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M&A 방어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 전부를 올해 안으로 소각키로 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83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4%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711억원으로 46.9% 증가했고, 순이익은 1600억원으로 42.3% 확대됐다.
매출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이은 1분기 기준 역대 2번째로 101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실적 향상은 메탈 가격 및 환율 상승, 희소금속 판매량 증가와 함께 안정적인 신사업 확장 등의 결과"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특히 올해 1분기에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스 등 전략광물 부문에서 3.5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며 "미·중 관세전쟁으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전략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공급망 재구축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생산기지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 희소금속 회수율을 더욱 높여 전략광물 부문 실적을 더욱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려아연을 둘러싼 적대적M&A 시도가 지속되고 있고, 미·중 관세전쟁에 따른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경영진과 전직원이 합심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경영능력과 전문성, 임직원의 단합을 바탕으로 경영성과를 입증하고,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에 이같은 실적을 보고하는 한편 자사주의 올해 내 전량 소각도 결의했다.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6월과 9월, 12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3분의 1씩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이를 통해 고려아연 이사회와 현 경영진은 자본시장 및 주주들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고, 주가 및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권익 보호, 투자자 신뢰도 제고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황덕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박기덕 사내이사(고려아연 사장)를 대표이사에 재선임했다.
판사 출신인 황 의장은 서울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 청와대 민정실 등에서 근무한 40년 경력의 법률 전문가다. 남녀차별 개선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유니세프 등에서도 활동했으며 하나은행에서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황 의장 선임으로 고려아연 이사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덕 대표이사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만 2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고려아연의 신사업 분야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최전선에서 추진해왔다. 제련 중심의 고려아연을 신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분야로 확장하는데 기여하고,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 경신을 이끌어내는 등 고려아연의 미래 50년을 향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