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 출시
27년 3분기 중소기업 대출시장 진출 목표

[출처: 케이뱅크]
[출처: 케이뱅크]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야심차게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을 출시했다. 케이뱅크가 이 상품을 포함해 올해 기업대출을 2조원 이상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상품 출시를 주도한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기업)그룹장은 1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계획한 기업대출 공급 목표는 2조원+α”라며 “기업공개가 안 된다 하더라도 연말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자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계대출에서 총량 규제가 있어서 개인대출을 많이 늘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반대급부로 기업대출 공급량을 조금 더 늘리더라도 자본적인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IPO가 된다면 조금 더 공격적으로 현재 제시한 최저금리보다 조금 더 파격적으로 할 수 있고, 현재 제시한 최저금리가 이미 파격적이다”라며 “현재까지 자본 문제는 없다고 답하겠다”고 단언했다.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기업)그룹장은 1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 출시를 알렸다. Ⓒ스마트투데이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기업)그룹장은 1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 출시를 알렸다. Ⓒ스마트투데이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은 담보 부동산 시세의 최대 85% 한도로 최대 10억원을 사업자금 용도로 최장 10년까지 빌려준다. 출시 기념 한정 대출금리로 18일 기준 최저 금리 2.93%를 제시했다.

김민찬 그룹장은 “지금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75%인데, 거의 기준금리에 근접한 금리로 상품을 마케팅할 계획”이라며 “한두 명만 최저 금리를 받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장담할  수 없지만 최소한 절반 이상, 한 60~70% 고객이 저금리 혜택을 보도록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평균금리가 4%대인 점을 감안하면, 대출금 1억원인 경우 이자비용을 1년에 150만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기업)그룹장 [출처: 케이뱅크]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기업)그룹장 [출처: 케이뱅크]

증시 상장을 앞두고 대출자산을 늘리기 위해 신상품을 출시했냐는 질문에 김민찬 그룹장은 “IPO를 앞두고 대출자산을 늘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이 호락호락한 상품이 아니다”라며 “대출금 1억원을 초과할 경우 어떤 용도로 사업자금을 쓸지 심사하고 증빙하게 되는데, 그 과정을 까다롭게 보기 때문에 대출이 쉽게 늘진 않을 거다”라고 짚었다.

김민찬 그룹장은 신상품 기획 배경에 관해 “후순위 대환이 중요한 이유는 아파트 대부분이 개인사업자 사장님들 개인 명의로 선순위 대출이 다 있다”며 “기업대출은 가계대출과 대환이 안 되기 때문에 후순위 대환에 좀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후순위 대환을 했을 때 금리가 낮아지는 부분들에 사장님들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2년 후 기업뱅킹 강화 전략에 관해 그는 “케이뱅크가 2027년 3분기에 목표로 하는 중소기업 대출상품은 정부 보증기관과 연계한 보증서대출 상품부터 먼저 개시할 예정이다”라며 “그 이후에는 중소기업 부동산 담보대출이 될 것 같고, 그 다음은 신용대출인데 규제 문제가 있어 감독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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