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퀘이사이드 프로젝트는 캐나다 토론토 온타리오 호수 서쪽 퀘이사이드 및 포트랜드 일대 809만 3713평방미터를 재개발, 스마트시티로 탈바꿈시키는 것이었다. 2년 여 동안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포기한다고 발표됐으나 내면적인 이유는 ‘개인정보보호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데이터 처리의 불확실성’으로 시민들의 반대가 극심했던 때문이었다.
시민은 물론 사회의 유력 인사들에 대한 설득마저 실패함으로써 사이드워크랩은 퀘이사이드 프로젝트를 포기했고, 직후 로이터통신은 사이드워크랩이 캐나다 주재 근로자를 포함해 약 2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일부 직원의 정리에도 불구하고 토론토의 사이드워크랩은 그대로 존속할 것이라는 회사 측의 메시지도 있었다.
그러나 사이드워크랩은 직원들을 해고한 후 1개월이 지난 지난 주 토론토의 사이드워크랩 빌딩을 임대로 내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인 BNN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이드워크랩이 입주한 토론토 레이크쇼어 대로 이스트 빌딩의 양쪽 층이 평방피트당 35달러, 연간 총 15만 5000달러에 온라인 부동산 임대 목록으로 올라왔다.
1층은 약 1만 3128평방피트(1220평방미터), 2층은 4056평방피트(377평방미터)이며 임대 목록에 이들 모두가 임대에 해당된다고 나와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이드워크랩이 토론토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러나 사이드워크랩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캐나다를 버리고 철수하는 것은 아니며 여전히 직원들을 계속 고용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이드워크랩 대변인은 회사가 토론토 사무실을 계속 유지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토론토에 있는 직원들이 어디에서 근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이드워크랩 빌딩은 퀘이사이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서 사용하고자 했던 건물의 난방과 조명이 들어오는 보도, 건물에 사용할 수 있는 우비 등을 시연하는 전시관 역할도 병행했었다.
한편 사이드워크랩의 퀘이사이드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참여를 무시하고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는 스마트시티 구축은 어렵다는 사실을 일깨운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각인시켰다. 퀘이사이드 프로젝트의 좌절 이후 여러 스마트시티들이 프로젝트의 수행을 위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만들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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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혜 기자
je.moon@smar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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