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지난 23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25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외형성장보다 내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우리은행]](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501/71000_64256_1938.jp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올해 경영전략회의에서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임원, 지점장들부터 내부통제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고 직원은 동료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외형성장보다 내실에 집중하자는 의지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2025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정진완 은행장을 비롯해 임원, 본부장, 지점장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진완 은행장은 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 가장 먼저 ▲순환보직 ▲1인 업무 독점을 방지하는 업무매뉴얼 ▲휴가 연속 사용 등 3가지 축의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했다.
정 행장은 “모든 직원의 노하우를 업무 매뉴얼에 담아 은행 126년 역사의 핵심적인 헤리티지를 만들어가자”며, “업무매뉴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없애고 조직은 더욱 슬림화하겠다”고 밝혔다.
BNP파리바 등 유수 은행들이 운영하는 2주간 의무 휴가 제도 ‘블록리브(Block Leave)’를 언급하면서, 은행은 내부통제의 기회로, 직원은 재충전의 기회로 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 행장은 “내부자신고제도는 당연한 문화가 되어야 한다”며, “‘사고 직원은 동료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온정주의 및 연고주의를 철저히 배격해야 내부통제가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매월 첫 영업일과 마지막 영업일에는 지점장이 직접 금고를 개폐하고 점검하면서 내부통제 마음가짐을 가다듬어 달라고 주문했다.
정 행장은 올해는 외형적인 성장보다 내실에 집중해 고객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신용카드 등 목표 수치를 줄인 만큼 우량고객에 집중해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절대평가 비중을 확대해 경쟁보다는 협업, 시너지 강화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혁신경영 TFT(전담팀)’를 통해 인사와 평가혁신을 모색 중이다.
정 행장은 관행적으로 해왔던 업무를 선별해 불필요한 업무는 없애고 핵심업무만 남길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과중한 업무량으로 인해 기계적으로 일하는 방식에서 탈피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업무혁신 방법을 찾아보자는 의미다.
끝으로 정 행장은 “우리은행의 경영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불필요한 격식을 버리고 실용성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철저한 시장주의 마인드로 난관을 함께 헤쳐나가자”고 독려했다.
올해 경영목표로 ▲핵심사업 확장 ▲미래금융 가속 ▲고객신뢰 확립 등을 제시했다. 지난 2024년 하반기 KPI(핵심성과지표) 대상은 개인영업부문 문정중앙VG 서인덕 센터장과 기업영업부문 남대문기업영업본부 장원영 기업지점장이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