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DC 모두 1위는 하나은행..연금전문은행 입증
IRP 수익률 4%대 유일하게 돌파한 광주은행
DC형 원리금 비보장형 1위는 BNK경남은행
![[출처: 각 사]](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10/62302_55920_3813.pn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오는 31일 퇴직연금판 갈아타기인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시작한다. 퇴직연금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다른 금융회사의 같은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실물이전 서비스를 앞두고, 마지막 성적표가 공개됐다. 3분기 금융회사별 퇴직연금 수익률 결과를 따져봤다.
400조원에 가까운 퇴직연금 시장 머니 무브를 앞두고, 지난 1년간 최고 수익률을 올린 은행은 하나은행과 광주은행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운용 규모에서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선두를 달렸다. 모두 원리금 보장형 기준이다.
◇ DB·DC 모두 1위는 하나은행..IRP 4%대 넘긴 광주은행
회사책임형이라고 부르는 확정급여형(DB)과 근로자책임형으로 일컫는 확정기여형(DC)에서 하나은행이 최고 수익률을 올렸다. 3%대에 머문 은행권 수익률에서 광주은행은 유일하게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 4%대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적립금 단위는 억원이다. [출처: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 공시]](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10/62302_55919_3458.png)
21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의 2024년 3분기 퇴직연금사업자 수익률 집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DB형에서 올해 3분기까지 최근 1년간 수익률 3.92%를 기록해, 은행 10곳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이 3.88%로, 아쉽게 1위를 내줬다.
하나은행의 DC형 수익률은 3.69%로, 2위 KB국민은행(3.61%)과 0.08%포인트 차이로 정상에 올랐다.
하나은행 연금사업단 관계자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에 따라 퇴직연금사업자의 수익률 관리와 연금서비스 수준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DC 수익률에서 6부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달성해 ‘연금전문 1등 은행’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IRP에서 최고 수익률을 올린 은행은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으로, 5대 은행을 제치고 4%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광주은행의 IRP 수익률은 4.18%로, 2위 아이엠뱅크(옛 대구은행)의 3.56%보다 무려 0.62%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보험과 증권사를 합쳐서 원금 보장형에서 최고 수익률을 따져보면, DB형 1위는 푸본현대생명보험(4.60%)이 차지했다. KB증권은 DC형 수익률 6.21%, IRP 수익률7.56%로 각 분야 1위에 올랐다.
원금 비보장형에서 수익률 1위는 ▲ DB형 삼성화재(18.30%) ▲ DC형 BNK경남은행(16.01%) ▲ IRP 미래에셋생명보험(14.90%)이다.
◇ 적립금 20조원 넘긴 5대은행..2조원 안팎의 지방은행
원리금 보장형 기준 5대 은행이 모두 적립금 20조원을 넘긴 반면에, 지방은행은 2조원 안팎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특히 3대 시중은행은 30조원대 적립금을 운용하고 있었다.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 전체 규모에서 신한은행이 36조4027억원으로 가장 컸다. 뒤를 이어 KB국민은행 33조1973억원, 하나은행 31조4905억원을 기록했다. 3곳 모두 30조원대를 돌파했다.
반면 지방은행 중에서 BNK부산은행이 2조6537억원으로, 가장 선두에 섰다. 올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아이엠뱅크가 2조3776억원으로 2위를, BNK경남은행이 1조9440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광주은행은 1조6714억원으로 4위에 그쳤다.
DB형에서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14조8235억원을 기록했다.
DC형과 IRP에서는 KB국민은행이 최대 적립금 규모를 자랑했다. 국민은행의 DC형 적립금 규모는 11조1432억원, IRP 적립금은 11조14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