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 100% 참여 위해 457만주 7.88% 블록딜 예정
증자전 35.62%, 증자후 29.05%..6.57%포인트 하락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금양 최대주주 류광지 대표이사 회장이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시가 2400억원 상당의 구주를 블록딜로 처분한다.

금양이 4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가운데 신주를 100% 인수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서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30일 제출된 금양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류광지 회장은 현재 지분 35.6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류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 시 배정분에 100% 청약에 참여할 것을 예정하고 있다. 20%에 육박하는 배정 비율에 따라 류 회장은 413만주를 배정받게 되고, 이를 전부 인수할 경우 예정발행가 기준 1607억원이 필요하다. 

금양은 이와 관련, "최대주주는 청약자금 마련 등을 위해 신주배정기준일로부터 신주인수권증서 상장 거래일까지의 기간 사이에 보유 중인 보통주 구주 457만4899주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라며 "다만 해당 블록딜 매각 수량은 추후 주가 변동에 따라 증가 또는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457만4899주는 현재 전체 발행 주식의 7.88%로 30일 종가 기준 2400억원 상당이다. 

류 회장은 구주 매각과 증자 참여에 따라 현재 35.62%인 지분이 29.05%로 6.57%p 하락하게 된다. 신주를 전부 다 받아도 지분율 방어는 안된다. 

한편 금양은 지난 27일 증자를 결의하면서 "이번 유상증자의 진정성과 기업가치의 확신을 증명하기 위해 대주주는 물론 임직원들까지 적극 참여키로 했고, 그 규모는 1600여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류 회장의 경우 증자에 100% 참여하기는 하지만 이에 앞서 그보다 더 많은 구주를 매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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