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죽음의탑' 매물로 나와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OK금융그룹 산하 광고대행사 뉴데이지가 9월 말로 관련 사업을 모두 종료하기로 했다. 일양약품, 라이나생명, NH투자증권과 OK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등이 이 회사의 주요 광고주들이다. 

일각에서는 OK그룹의 대부업 철수와 광고대행업 중단이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 계열 뉴데이즈(NEWDAYS)는 오는 9월 30일 영업 종료 안내문을 주요 거래처에 이메일 등으로 공지했다. 

공지문에서 "그동안 OK금융그룹 계열사로 OK금융그룹, 농협, NH투자증권을 비롯한 많은 광고주들의 마케팅, 브랜딩 파트너로 함께해 온 NEWDAYS가 마지막 인사를 올린다"며 "9월 30일부로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30년간 오프라인 광고에서 수많은 성공캠페인을 만들어냈지만 미디어 환경이 오프라인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점을 감안해 OK금융그룹과 타 광고주들의 마케팅도 디지털 중심으로 바뀌고, 디지털 중심의 광고회사로 변신을 시도했지만 오프라인 광고 전문가로 구성된 현 인력으로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업 종료와 관련한 중요한 결제 어음 등 관련 업무는 순차적으로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 발행된 결제어음과 관련해 5월 광고분이 9월 말에, 6월 광고분이 10월 말 각각 현금화될 예정"이라며 "7월 광고분이 정산되는 이달 말부터는 현금으로 전액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대부업으로 사세를 확장, 감독당국의 대부업 규제책으로 지난 2014년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 제도권 시장에 진입했다. 당시 저축은행 인수와 OK저축은행 출범하면서 금융당국과 10년 내인 2024년까지 대부업 철수를 약속했다.

지난 2019년 미즈사랑 대부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작년 말에는 러시앤캐시를 정리한 상태다. OK금융그룹은 저축은행 인수에 이어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해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모색 중이다.

*최근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올라 온 서울역 앞 '죽음(절망)의 탑' 건물. 2009년 준공된 지하1층∼지하 6층으로 구성된 빌딩 2,4층 OK저축은행, 5층 러시앤캐시, 6층 미즈사랑 등의 간판이 현재 붙어 있다. 과거 각 층마다 유명 대부업체들이 입점해있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 앞에 위치한 데다 대부업체 이용자 대부분이 금전난에 이곳을 찾았고, 현금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높은 이자율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더 큰 고통을 받거나 심각한 경우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사례가 적잖았던 탓에 죽음(절망)의 탑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올라 온 서울역 앞 '죽음(절망)의 탑' 건물. 2009년 준공된 지하1층∼지하 6층으로 구성된 빌딩 2,4층 OK저축은행, 5층 러시앤캐시, 6층 미즈사랑 등의 간판이 현재 붙어 있다. 과거 각 층마다 유명 대부업체들이 입점해있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 앞에 위치한 데다 대부업체 이용자 대부분이 금전난에 이곳을 찾았고, 현금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높은 이자율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더 큰 고통을 받거나 심각한 경우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사례가 적잖았던 탓에 죽음(절망)의 탑으로 불리고 있다.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