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밸류업 최우등생' 평가를 받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 2분기 깜짝 실적까지 더해지면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6일 오전 9시43분 현재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5.48% 오른 8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때 9만200원까지 사상 처음으로 9만원대 고지를 밟았다. 지난 3월15일 경신했던 사상최고가를 5개월만에 갈아치웠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14일 장 마감 뒤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 늘어난 1조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7301억워능로 27.2%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시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16일 "밸류업 모범생의 어닝 서프라이즈"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임희연 연구원은 "밸류업 관련 투자 기회를 고민한다면 최적의 선택지"라며 특히 "상반기 주가 상승에도 불구 전일 종가 기준 총주주환원수익률 7.3%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6회계년도까지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적정 주가는 내년 1분기 약 9만원, 내후년 1분기말 약 9만7000원으로 추정된다"며 "회사는 매일 자사주 균등 매입 중으로 실질적으로 주가를 올려가며 자사주를 사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리츠지주는 PER(주가수익비율) 10배까지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인 임을 감안할 때 올해 추정 실적 기준 PER 6.4배는 부담이 없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실적 관련 리스크 요인은 부동산 PF 관련 손익 변동성 확대이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14일 실적 발표 뒤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따른 유동주식수 감소에 따른 우려가 제기됐다. 외국인 투자자 대상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메리츠지주는 이와 관련, "자사주 매입은 장기 주주가치 제고 목적 이외의 목적은 없다"며 "자사주 매입이 장기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한지 여부만 보고 자사주 매입 여부를 결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MSCI EM 등 글로벌 주가지수의 편입, 편출 기준에 유동주식비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로 인한 수급영향에 대해 우려한 질문으로 이해된다"며 "결론부터 말하면 주주환원정책의 효율성이 해외 지수로 인한 수급의 영향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주가수준에서는 자사주 매입이 장기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효율적"이라며 "해외지수의 기계적 산출 방식에 따른 수급 변화를 우려하여 자사주 매입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장기 주주가치 제고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자사주 매입이 장기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한지 여부만 보고 자사주 매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