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출처: 기획재정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출처: 기획재정부]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이틀 연속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금융당국회의를 소집하고,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을 강화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6일 개장 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었다.

최 부총리는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겠다"며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들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관계기관이 가장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해서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미국 시장의 평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주말 이후 아시아 증시가 먼저 시작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일 미국 증시는 3% 하락한 반면, 한국 증시는 8% 넘게 급락했고, 일본 증시는 12% 폭락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에 비해 한일 증시 낙폭이 컸다. 특히 국내 증시는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모두 발동하며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한편 6일 국내 증시는 오전장에서 4~6% 반등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개장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하루 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주식 ∙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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