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6500달러 전망 VS. "비트코인보다 약할 것"
![이더리움 1개월 시세 추이 [출처: 코인마켓캡]](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7/55717_49342_519.pn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두 번째 주요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최종 승인했다고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가 23일 보도했다.
SEC는 22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를 최종 승인했다. 블랙록, 반에크 등 자산운용사 8곳의 ETF 중 일부가 23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6개월 만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올해 1월 데뷔 후 투자금 수백억 달러를 끌어들였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으로 보수적인 투자자들도 증권계좌로 쉽게 이더리움 펀드를 사고 팔 수 있게 됐다.
몇 주 전만 해도 이더리움 ETF 승인은 불투명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말 SEC 당국이 오랜 침묵 끝에 ETF 발행을 추진하는 금융회사들을 갑자기 접촉하기 시작했다. 같은 달 23일 심사 서류 제출을 승인해, 최종 승인까지 가는 길을 열어줬다.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매트 호건은 "이제 우리는 암호화폐 ETF의 시대로 들어섰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저렴한 ETP(상장지수상품)를 통해 암호화폐 자산시장의 70% 이상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부문 대표인 카일 다크루즈는 "2021년 이더리움 ETF를 처음 신청하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 노출된 투자수단에 접근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믿어왔다"고 기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황금이라면, 이더리움은 오픈소스 앱스토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어플리케이션(앱) 수천 개를 체험할 관문과 같다"고 비유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투자금 유입 속도 면에서 ETF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출시로 평가받았다. 두 달간 비트코인 가격은 58% 넘게 뛰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런 만큼 이더리움 랠리 기대감도 커졌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으로 이더리움 가격이 65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ETF만큼 투자금이 유입되진 않을 거라고 판단했다.
스테노 리서치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으로 첫해 투자금 150억~200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비트코인 ETF가 7개월간 끌어들인 투자금과 같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이 누린 "시장 선점자의 우위(first-mover advantage)"를 갖지 못했고, 많은 팬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황금"으로 신뢰하는 서사가 이더리움에는 없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