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BNK부산은행, 상무 겸직 교통정리

[출처: 아이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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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올해 안에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둔 은행권이 한창 업무 교통정리에 집중하고 있다. 책무구조도로 인해서 여러 업무를 겸직하는 관행에도 변화가 일 조짐이다. 

겸직보다 한 업무만 맡아 책임을 명확히 정하면서, 전문성에 방점이 찍혔다. 책무구조도가 예상치 못한 효과를 낸 셈이다. 

책무구조도는 쉽게 말해서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지 못 박은 문서다. 즉 내부통제 업무가 누구 일이고, 누구 책임인지 명확하게 정리하란 소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대구은행)는 지난 17일 진영수 DGB금융지주 그룹디지털혁신총괄(상무) 겸 iM뱅크 경영기획그룹 상무의 은행 겸직을 뗐다.

같은 날 강정훈 DGB금융지주 부사장을 iM뱅크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으로 선임했다.

DGB금융그룹 ESG전략경영연구소장 겸 이사회사무국장을 맡은 강정훈 부사장에게 은행 경영기획그룹을 맡기고, 진영수 상무는 그룹 디지털혁신 업무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BNK부산은행도 지난 15일 경영전략본부와 재무기획본부를 함께 맡은 강석래 상무의 재무 겸직을 뗐다.

권재중 BNK금융지주 그룹재무부문장(CFO)에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재무기획본부 부행장을 몰아줬다. 

작년 말 BNK금융그룹은 지주,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4곳의 경영전략부문에서 재무기능을 떼서 그룹재무부문 산하에 배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횡령사고를 그룹 콘트롤타워에서 예방하겠다는 극약 처방이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지난 2월 책무구조도 기본방향에서 "책무의 배분이 특정 임원에게 편중되지 않도록 작성해야 한다"며 겸직을 지양했다.

물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겸직도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4월 말 준법지원부 산하 소비자보호팀을 소비자보호본부로 격상하면서, 박영세 KB국민은행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을 지주 소비자보호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지주와 은행 소비자보호책임자를 박영세 부행장으로 명확히 정리한 것이다.

은행과 지주회사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일인 지난 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6개월 안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시범운영 당근책을 내놓고, 은행과 지주회사가 오는 10월 31일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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