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널, 올해 초 기체 모형 첫 공개…2028년 상용화 목표

신재원 현대차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본부장(사장)이 "민간 항공기의 안전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UAM 시장은 열리지 못할 것"이라며 "처음부터 상용 항공기 안전 기준에 맞춰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005380)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재원 사장은 'AAM 산업 및 현대차 전략 방향성'을 설명했다.
신 사장은 주주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직접 연단에 섰다. 현대차는 주총에 앞서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AAM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독립법인 슈퍼널은 올해 초 CES 2024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AAM 기체 'S-A2'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2028년 상용화가 목표다.
2021년 설립 이후 기체 개발 비용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슈퍼널의 계속영업손실은 5263억원으로 확대했다. 손실이 커지자 사업 책임자인 신 사장이 직접 주주들과 소통에 나선 것.
신 사장은 개발 속도보다 '안전'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쟁사 대비 개발 속도가 늦다는 지적에 "(경쟁사는) 투자 유치를 위해 빠르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전략은 UAM 시장이 확장될 때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대량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산업에서 쌓은 생산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보잉이 737기종을 한 달에 38대 정도 생산한다. 슈퍼널의 기체가 737처럼 복잡하지는 않지만, 들어가는 기술과 제조공법은 비슷하다"며 "(자동차산업 생산 노하우를) 잘 접목하면 시장이 커질 때 경쟁업체가 넘볼 수 없는 능력과 실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도 "경쟁사는 경비행기 수준의 안전성 기준을, 슈퍼널은 민간 항공기 인증 수준의 안전 기준을 목표로 한다"며 "(안전 관련) 보수적 접근은 향후 인증 프로세스 과정에서 추가 시간 지연이나 추가 비용 증가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