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상장사 엔케이맥스가 최대주주 지분의 전량 반대매매 소식에 하한가에 육박하는 급락세를 타고 있다. 경영 안정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31일 오전 9시8분 현재 엔케이맥스는 전거래일보다 27.09% 하락한 2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급락에 따른 정적 VI가 걸리기도 했다. 

최대주주였던 박상우 대표의 지분이 지난 24일 전부 반대매매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엔케이맥스는 지난 24일 주가가 돌연 하한가까지 급락했고, 반대매매가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회사측은 박 대표의 지분에 대한 언급은 빼놓고 회사 내부적으로 이슈가 없다는 해명을 내놨다. 

그런 가운데 지분 변동 공시 시한이 다되어 박 대표의 지분 반대매매 공시가 나왔다. 

전일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가 제출한 지분 변동 보고에 따르면 지난 24일 하루 동안 박상우 대표가 보유했던 주식 1072만6418주 가운데 1072만1000주가 장내매도됐다. 박상우 대표 명의로 남은 주식은 5418주로 사실상 제로가 됐다. 특수관계인 지분도 장내매도됐다. 

장내매도 여파로 줄어든 박상우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15.06% 가운데 14.31%에 달했다. 단지 8만2869주, 0.28%만 남게 됐다. 

박상우 대표는 변동 사유에 대해 "반대매매"라고 기재했다. 또한 그간 박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이베스트증권, 에쿼티퍼스트홀딩스코리아 등과 맺고 있던 주식담보대출도 전액 상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자 가운데 누군가 먼저 반대매매를 실행했고, 여타 채권자들까지 반대매매에 나서 대출금액을 회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측 박상우 대표 지분 반대매매 관련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내고 "추후 '변경 후 최대주주 등'에 대한 정보가 확인되는대로 정정공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도 현재로서는 새 대주주가 누군지 모른다는 것이다. 

오는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는 박상우 대표를 위시한 현 이사진 중심으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주주총회가 지난해말 기준 주주들로 열리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이미 정기주주총회 기준일 설정을 위한 주주명부폐쇄기간도 설정했다. 

최대주주였던 박상우 대표가 지분 확보에 나설 지, 아니면 최근 파멥신처럼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할 지 관심이다. 

지난해 파멥신은 창업자 유진산 당시 대표가 지분 및 경영권을 넘겼는데 인수자측에서 반대매매가 발생하면서 최대주주가 무주공산이 되는 일이 벌어졌다. 최대주주 지분 반대매매에 따른 매매정지나 관리종목 지정 같은 시장조치는 없었다.

유진산 대표는 지분이 거의 없는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해 타이어뱅크 측에 유상증자를 조건으로 경영권을 넘겼고, 덕분에 김정규 회장이 이끄는 타이어뱅크는 단돈 50억원에 파멥신을 인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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