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엘앤에프가 최수안 대표이사 명의로 실적 설명을 겸한 사과문을 내놨다.
엘앤에프는 15일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별도 기준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18.4% 늘어난 4조6000억4400만원, 영업손익은 전년 2653억5800만원 흑자에서 2240억52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 23년도 경영 실적을 공정공시하며 아쉬운 실적을 밝히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대표이사로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알려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원재료의 가격 급락과 연간 지속적인 하락세로 인한 재고자산평가손실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사들의 높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3년 초 원료 구매를 확대했으나 리튬 가격의 급락세와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또한 전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축소,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저가형 제품 프로모션 확대, 일부 국가들의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축소 등 여러 부정적인 시장환경에서 회사 또한 자유롭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수요둔화와 리튬 시세 변동 등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전기차 시장은 장기적인 성장산업이며 ESS, 선박용 등 다양한 배터리 사용처 확대로 인해 이차전지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어 당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내실을 다져나가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기 계획상 엘앤에프는 이차전지 종합 소재 업체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사업다각화’와 매출 안정화를 위한 ‘매출처 다변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지속 가능한 사업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주주들에게 재차 성원을 당부했다.
그는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 음극재, 리튬, 배터리 재활용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회사의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아직 넘어야 할 고비들이 많이 남아 있고 불확실성이 높은 여러 과제들이 있지만,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현재 북미, 유럽의 신규 고객들로의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고 좋은 결과들을 달성하고 있다"며 "당사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 대해 잠재고객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매출 안정화를 위하여 많은 자원을 투입 중"이라고 했다.
그는 "작년 한 해 부진한 실적으로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이며 엘앤에프의 중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