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은행 중 최저금리 농협·케이뱅크
조건과 무관하게 국민은행 유리
중도상환수수료 없는 카카오뱅크

[출처: 카카오뱅크]
[출처: 카카오뱅크]

아파트 담보대출은 은바은(은행 바이 은행), 점바점(지점 바이 지점), 행바행(행원 바이 행원)이란 속설이 있다. 은행마다 다 다르고, 지점마다 되는 데가 있고 안 되는 곳도 있고, 행원마다 정보도 제각각이다.

새해 아파트 담보대출을 계획 중이라면, 어떤 은행이 가장 유리할까? 평균적으로 금리가 싼 은행은 KB국민은행이고, 최저 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NH농협은행과 케이뱅크다. 

중간에 갈아타거나 갚을 계획이라면 카카오뱅크가 매력적이다. 물론 개인 조건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은행간 비교는 필수다. 결론은 은바은이다.

아파트 담보대출 연리 [출처: 각사 홈페이지]
아파트 담보대출 연리 [출처: 각사 홈페이지]

◇ 고정금리 최저는 농협..변동은 케이뱅크

지난 9일 기준 5대 은행과 인터넷 은행 2곳의 대표 상품을 비교했을 때,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가 가장 싼 곳은 NH농협은행과 케이뱅크다.

5년 주기로 금리가 바뀌는 채움고정금리 모기지론(NH농협은행)의 대출금리가 연 3.4~ 5.1%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섞인 혼합형 주담대 중에서 최저금리가 가장 낮았다.

변동금리 중에서 금리가 가장 싼 은행은 케이뱅크로, 대표 상품의 최저 금리가  3.67%로 고정금리 혼합형 수준으로 낮았다. 케이뱅크의 아파트 담보대출은 3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된다.

2살 아래 아이가 있다면, 꿈의 1%대 대출금리 신생아 특례대출도 좋은 선택지다. 오는 29일 나올 신생아 특례대출의 대출금리는 5년간 1.6~3.3%(고정금리)다. 신생아가 둘이면 1.4~3.1%까지 떨어진다.

최저금리만 놓고 단순하게 비교하면 그렇다. 하지만 조건에 상관 없이 아파트 담보대출 이자가 쌀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은행이다.

◇ 조건과 무관하게 `단일금리` KB가 유리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은 혼합형 금리를 3.68%로 단일 금리로 제시했다. 변동형 금리도  4.32% 하나다. 혼합형의 경우 최저 금리도 최고 금리도 모두 3.68%이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이자가 쌀 확률이 높은 셈이다.

가령 우대금리 조건이 안되는 사람이 NH농협은행에서 고정금리 혼합형으로 대출을 받으면, 경우에 따라서 최고 5.1% 이자를 낼 수도 있다. 반면에 같은 조건의 사람이 국민은행에 가면 단일금리 3.68%에 대출 받을 수 있다.

중간에 아파트 담보대출을 갚을 계획이 있다면 카카오뱅크가 최적의 조건이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고, 최저 금리도 다른 은행들과 비교할 때 비교적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들은 대출잔여일수에 따라 수수료를 물린다. 

[출처: 금융투자협회]
[출처: 금융투자협회]

◇ 더 싼 고정금리, 변동보다 좋을까

현재 고정금리 혼합형이 변동금리보다 이자가 더 싼 데, 고정금리 혼합형으로 대출을 받는 게 좋은 선택일까?

미래의 금리가 어떻게 될지 전문가의 예측을 들어보면, 채권 전문가 100명의 98%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9일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전망이 약화됐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져 1월 금통위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리 인하 시점을 2~3분기로 내다보고 있고, 미국이 금리 인상을 멈췄다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변동금리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대출 한도를 꽉 채워서 빌릴 계획이라면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 혼합형이 유리하다. 오는 2월 26일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미래의 금리 변화를 대출 금리에 반영해 스트레스 금리(가산 금리)를 더하기 때문에,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의 대출 한도가 더 많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한편 변동금리 주담대의 경우에 은행들은 보통 6개월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결정한다. 지난해 11월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3개월 연속 상승한 4.0%를 기록한 탓에 변동금리 대출금리가 나홀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고정금리 혼합형의 경우에 5년 만기 은행채(AAA·무보증)로 대출금리를 결정하는데, 은행채 금리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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