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 시 일정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알뜰교통카드’의 서비스 장애가 주말 동안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서비스 중단 이유로 긴급 점검을 내세운 가운데 이용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걷거나 자전거 등으로 이동한 거리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 등의 혜택을 주는 서비스다.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한 출발·도착 설정 및 도보 수 측정 등으로 이동 거리를 계산하며, 혜택을 위해선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해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6일 뉴스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앱에 이날 오전 11시부터 7일까지 이틀간 서비스 긴급 점검을 진행한다는 공지가 떴다. 

지난 5일 발생한 장애가 일시 복구됐으나 완전 복구가 되지 않아 아예 서비스를 닫고 점검 작업을 진행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날 발생한 시스템 장애는 데이터베이스(DB) 문제였는데, 오후 10시쯤 복구를 해 시스템을 다시 가동했다”면서도 “이날 오전 확인해 보니 전날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닌 것으로 파악돼 시스템을 정지시키고 다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전날 서버 장애가 DB에 기록이 일정량 쌓일 경우 자동으로 해당 기록을 정리하는 기능에 결함이 생겨 최근 이용자 급증으로 늘어난 정보량이 제때 처리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도입 당시인 지난 2019년 2만1000명 수준이었으나 현재 1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이용자들이 일시에 몰릴 경우 서버 장애가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DB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있어 점검하는 것”이라며 “문제가 추가로 파악될 경우 복구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알뜰교통카드가 아닌 먹통카드로 불러야 할 정도인데, 평소에도 너무 오류가 잦다"며 "알뜰교통카드 이용하려다 화병 생기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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