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직면한 기후 및 건강 위협을 해결하려면 부문 간 구체적 조치가 필요하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을 앞두고 발표된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 보고서는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는 “건강이 도시 디자인, 건축 및 도시 계획 산업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 정신 건강 문제, 전염병 확산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증가하는 건강 위험을 설명한다.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료 전문가, 정부, 기업, 도시 계획가, 엔지니어 및 건축가들의 협력이 필요하며, 지역 사회와 협력해 더 건강하고 기후에 탄력적인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기후 조치가 신속하게 취해지지 않으면 970개 도시의 16억 명 이상이 극심한 폭염에 직면할 것이다. 또 570개 도시의 8억 명은 해수면 상승으로 위험에 직면할 것이며 650개 도시는 홍수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500개 도시의 6억 5000만 명이 물 위기에 처할 것이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의료 기업인 Bupa, 기후 행동에 전념하는 도시 및 시장 연합인 C40도시 네트워크, 기후 변화와 건강의 연관성을 추적하는 글로벌 학술협력기관 랜싯 카운트다운(Lancet Countdown), 노먼 포스터 재단(Norman Foster Foundation)이 작성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도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건강 위험을 설명하고,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동시에, 도시가 건강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즉 ▲재생에너지에 대한 접근을 늘리고 도시 에너지 공급원에 대한 화석연료 사용 단계적 중단 ▲기후 및 보건 행동 계획 개발 실행과 도시 리더십 그룹 창설 ▲개인 및 대중교통 차량 전기 전환 ▲도시 계획에 녹색을 통합해 고품질 녹지 공간 확대 ▲도시 전체 보건 및 기상 이변 위험 및 취약성 평가 수행 ▲WHO 권장 사항에 따라 기후 정보 감시, 조기 경보 및 조기 대응 시스템 구현 ▲탄력 있고 지속 가능하며 배출이 없는 건강 시스템 구축 등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도시는 위험의 최전선에 노출돼 있다. 도시 거주민은 농촌보다 더 높은 기온과 유해한 대기 오염에 직면해 있다. 도시는 기후에 민감한 전염병 전염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도시가 기후 행동을 통해 건강을 위한 혁신적인 변화의 청지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COP28에서 도시가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청정에너지로 전환함으로써 건강해질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먼 포스터 재단 회장인 노먼 포스터는 “우리 사회의 미래는 우리 도시의 미래다. 도시는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다. COP28은 지속 가능한 도시 솔루션을 논의하고 구현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