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형 LG전자 올레드TV 'OLED55C4'모델 사양 유출
국내 144Hz 지원 OLED TV는 삼성전자가 유일

LG전자가 삼성전자에 이어 게이밍용 144Hz OLED TV를 내놓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해외 IT 커뮤니티에 유출된 차기 제품 사양이 삼성전자가 올해 초 발표한 OLED TV와 같은 주사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120Hz가 OLED TV에서 가장 높은 주사율이었으나, 지난해 삼성전자가 144Hz OLED TV를 공개하면서 치고 나가자 LG전자도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테크전문가 그룹 AVS포럼에 드롭인(Dropin)이라는 유저가 'LG C4 144hz 지원'이라며 내년에 출시될 LG전자 55인치 올레드TV의 일부 사양을 공개했다.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LG전자가 내년에 출시 예정으로 보이는 올레드TV 모델의 제품명은 'OLED55C4'로 55인치, 3840x2160의 해상도, 최대 144hz의 주사율 등의 사양을 지녔다.
LG전자는 2021년 최고성능 게이밍용 TV로 4K 120Hz 올레드 TV를 공개한 적 있지만 144Hz의 제품은 아직 출시하지 않았다. 국내 제품으로는 올해 초 삼성전자가 출시한 OLED TV가 유일하게 144Hz를 지원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LG전자에서 판매되는 OLED 제품군은 모두 120Hz 제품"이라며 "144Hz 제품군의 개발 사항이나 출시 예정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 정식 발표가 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관련 개발팀이나 사업부에서는 알 수 있지만 LG전자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업계 전반에서는 LG전자의 144hz OLED TV 출시를 당연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기습적으로 최고 주사율의 제품을 공개하면서 다수의 '게이밍 유저'들이 LG전자가 아닌 삼성전자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해외 미디어들에서도 올해 삼성전자가 OLED TV를 출시한 뒤 호평이 쏟아졌다.
미국 IT 미디어 피씨맥은 "삼성 OLED TV S95C는 역대 테스트한 제품 중 가장 밝고 생생한 TV"라며 "OLED TV의 새로운 왕"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2023년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하며 "대부분의 하이엔드 TV보다 높은 144hz의 주사율을 가졌고 게임 모드의 인풋 렉(Input Lag)은 해당 TV가 게임에 적합한지를 판별하는 평가 기준보다 뛰어난 1ms 수준"이라고 전했다.
영국 IT 미디어 테크레이더도 "직접 살펴본 삼성의 S95C는 다양한 밝기 수준에서 테스트 한 결과 뛰어난 화면 균일성을 보여준다"며 "삼성 OLED TV의 인피니티 원(Infinity One) 디자인은 놀라울 정도로 슬림하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영국 IT 매체 트러스티드리뷰, 왓하이파이 등도 비슷한 평가로 해당 제품에 대해 높은 평가를 매겼다.
이런 이유로 지난 몇 년간 OLED TV 시장을 독점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하던 LG전자에는 상당히 큰 위협이 생겼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18년간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OLED TV에서만큼은 LG전자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가 발표한 3분기 글로벌 TV 시장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기준 29.9%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수량 점유율에서도 18.3%를 기록하며 각각 1위를 유지했다. 2006년부터 18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반면 OLED TV에서는 LG전자가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5%를 차지하며 과반이 넘으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