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센텍 임시주주총회를 코앞에 두고 최대주주인 제우스2호조합측이 자신들에게 회사 정상화 기회를 갖게 해줄 것을 주주들에게 거듭 읍소하고 나섰다.
특히 제우스2호조합은 휴센텍은 가장 시급한 의견거절 사유 해소를 위해서는 전 실질사주에 대한 법적조치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 이사회 장악세력은 근 2년간 허송세월한 것도 모자라 또다시 그같은 행태를 반복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현 이사회 장악세력 주도로 이뤄지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 5인과 감사 1인 선임 안건이 전부 부결되고 추후 다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자신들에게 의결권을 위임해줄 것을 호소했다.
제우스2호조합은 이번 주주총회 안건으로 자신들의 후보를 주주제안했으나 사외이사를 제외한 사내이사 전원이 반대하면서 경영에 참여할 기회를 원천봉쇄당했다.
제우스2호조합 최다출자자 큰솔 핵심 관계자는 22일 "현재 휴센텍의 가장 큰 현안은 감사의견 거절 해소이고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휴센텍에서 일어난 6∼7건에 달하는 횡령배임의 처리"라며 "이미 감사인의 감사과정과 회사의 내부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전 실질사주 박모 회장과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의혹을 두고, 회사는 횡령배임의 가능성이 많은 만큼 전부고소해야 한다는 법률의견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회사는 이미 진행한 고소사건에서 전 실질사주 박모 회장을 제외하고 고소를 진행했고, 여전히 박모 회장에 대한 고소를 미루고 있다"며 "이것이 외부감사인에게 치명적인 불신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는 애시당초 제우스2호조합과 2대주주 포트해밀턴조합1호 양측이 제시한 임원후보를 이번 주총 안건으로 상정해 주겠다고 약속해놓고 이사회 결의 당일 알 수 없는 이유로 포트해밀턴조합1호측 후보들만을 상정키로 했다"며 "회사측은 결코 박모 회장에 대한 법적 조치 의지가 없다"고 질타했다.
실제 공시에 첨부된 지난 8일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의장인 오성록 대표는 '주주제안 안건을 모두 그대로 주주총회에서 안건상정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경영권 분쟁 다툼이 있는 것으로 보여져 주주제안 중 일부만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하다'고 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최종원 사외이사가 '(이사 선임을 위한) 의안과 관련된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에 올려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 결의 무효사유가 발생하고, 같은 법적 효력을 갖는 주주제안을 이사회에서 일부만 올리는 것은 법적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으나 이사회는 이를 무시하고 2대주주인 포트해밀턴조합1호 추천 후보들만을 안건으로 상정해버렸다.
핵심 관계자는 "포트해밀턴조합1호측은 제우스2호조합측이 제기하는 전 실질사주에 대한 법적조치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공식적인 입장이나 답변이 없다"며 "가장 큰 문제를 외면하고 전문경영인이라는 듣기 좋은 말만 내세우는 것은 이전과 똑같은 행태를 반복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우리측과 이제 전혀 관련이 없는 원모씨의 주식매도만 왜 거듭 강조하는지 납득이 안된다"고도 했다.
그는 "큰솔은 대규모 부동산 개발회사로서 현재 휴센텍의 가장 큰 관건인 감사인으로부터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2만8000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염원을 꼭 이룰 것이며, 기존 휴센텍의 임직원들 및 주주들과 힘을 합쳐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을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주력인 방산사업을 성장시키는 한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외부 전문인력의 영입 및 향후 미래 신사업의 진출까지 단계적으로 성공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큰솔은 이에 앞선 지난 18일 주주 권유문을 통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기 위한 즉각적 조치로서 △범죄행위 관련자에 대한 적극적 고소 △포트해밀턴조합의 지분인수추진 및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확대 △신뢰할 수 있는 임원단 구성 △리튬플러스 워런트 공개매각 △감사인에게 우발부채에 대한 지급보증 제공을 약속했다.
큰솔은 특히 "감사인 및 관계기관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제우스조합을 해산하고 주식회사 큰솔로 지분을 이전하여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하겠다"며 "휴센텍 경영진을 교체한 이후 최대주주 큰솔 명의로 100억원 이상 증자를 납입하고, 최대주주 지분은 전량 3년간 자진 보호예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래재개 이전 자본금 감소도 진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휴센텍 임시주주총회는 25일 오전 9시 경기도 안양 휴센텍 본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