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 주의 기둥 선인장 사와로가 시들고, 플로리다 해안은 뜨거운 욕조와 같은 온도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온열 환자들의 입원이 크게 늘었고 중국은 막대한 농업 손실로 타격을 입었다. 지난 7월은 비정상적으로 더웠고 여러 연구팀이 기록상 가장 더운 달이라고 확인했다.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네이처지 온라인판이 전했다.
올해 7월은 185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기록을 섭씨 약 0.25도 깨트렸다. 지구 온난화를 추적하는 단체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의 버클리어스(Berkeley Earth)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7월의 지구의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1.54도 높았다. 겉보기에는 약간 증가한 수치로 보이지만, 전 세계의 인류가 경험한 것은 잔인한 폭염이었다.
버클리어스의 기후 과학자 제크 하우스파더는 "현재는 장기적인 온난화 추세상 특히 극단적인 시기에 있고, 이 상황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무섭다“고 우려했다.
기록적인 기온 기록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다. 적도 태평양에서 싹트기 시작한 엘니뇨 현상과 함께 지난해 통가 섬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인해 강력한 온실가스인 수증기가 성층권으로 유입되었다. 새로운 규정은 선박으로부터 냉각 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황의 방출을 억제했다. 과학자들은 특히 큰 요인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로 인해 지구 평균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극한 기후 및 재난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 기상의 원인을 찾는 과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7월 중국의 폭염은 인간의 영향이 없었다면 250년에 한 번 정도 예상되는 이변이었다. 남유럽과 북미의 고온은 산업화 이전 시대였다면 사실상 불가능했을 현상이었다. 그러나 이런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이제 5~15년마다 예상된다. 파리 기후 협정 상한선인 섭씨 2도 이상으로 지구 온도가 상승할 경우, 2~5년마다 발생할 수 있다.
10년 단위로 측정되는 지구 평균 온도는 과학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측정 기준이다. 그 측정 기준을 사용할 때 지금까지 지구는 1.14도 정도 따뜻해졌다. 그러나 실제 세계는 평균적이지 않다. 지역마다 다르다는 얘기다. 온실가스로 인한 초과 열의 90%가 바다로 갔지만, 땅 위의 온도는 이미 해수면보다 더 따뜻하고 더 빨리 상승하고 있다. 지구의 많은 부분은 이미 지난 한 달 동안 1도 이상, 높은 곳은 5도 이상 뜨거워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의 생태학자인 조프레 카니케르는 지구가 생태학적 한계를 넘어서기 시작했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카니케르는 기온과 강수량 추세가 이미 유럽의 많은 지역을 완전히 새로운 화재 지역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그리스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극심한 산불이 증명하고 있다.
과학은 한 가지 점에서 분명한 결론을 내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엘니뇨 현상은 이제 막 시작됐다. 많은 과학자들은 2023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년은 어떨까. 많은 기후 과학자들이 내년은 올해보다 더 뜨거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