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과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과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KB손해보험(대표이사 김기환 사장)과 메리츠화재(대표이사 김용범 부회장)가 상반기 민원킹에 올랐다. 이들 두 회사는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등 빅3에 뒤진 4위권 획득을 목표로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KB손보와 메리츠화재가 수익성과 외형 확장에 치중하면서 소비자보호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 아니냐는 소비자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11개 일반손보사 또는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접수된 손보사 소비자 민원 건수는  총 1만9309건으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 대비 민원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지난 3월말 총자본 기준 M/S 4위와 5위를 기록중인 KB손보(12.0%)와 메리츠화재(11.5%). 

KB손보에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접수된 전체 민원건수는 3157건. 보유 계약건수 10만건를 기준으로 이를 환산할 경우 19.2건에 달한다. 대략 보험계약 1만 건당 2건꼴로 소비자 불만사항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접수 민원은 총 2904건. 환산할 경우 18.7건으로 KB손보와 엇비슷한 규모의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유형별 민원으로 보면 보험금 등 보상 관련 민원 비중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KB손보와 메리츠화재의 보상 관련 민원 세부 비중은 각각 78.6%(2480건)과 73.5%(2133건)로 집계됐다. 메리츠의 경우 KB에 비해 보험 모집 관련 민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특이점이다. 

양사에 소비자민원이 속출하면서 감독당국의 제재 처분 건수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2020년 9월 이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16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건 등 총 18건의 행정기관 처분이 있었다. KB손보는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등으로부터 2018년 7월 이후 기관징계 10건과 임직원 징계조치 3건 등 총 13차례 징계가 있었다. 

금융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와 KB손보의 최고 수장이 상반기에만 각각 17억원과 8억원씩의 보수를 챙겼다"며 "금융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한 보다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당국의 솜방망이식 형식적 처분으로 인해 소비자 민원에 업계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한편, 시장점유율 27.1%로 업계 선두인 삼성화재에 접수된 상반기 민원건수는 3498건으로 KB손보에 비해 접수된 민원건수 총량이 많지만 이를 환산할 경우에는 12.3건으로 낮아진다. DB손보(M/S 14.8%)에 접수된 상반기 민원은 3504건, 환산건수는 15.9건으로 집계됐다. 

빅3중에서는 현대해상의 소비자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부진했다. 현대해상에 접수된 민원수는 3460건. 환산건수는 16.3건이 각각 접수됐다.

 * 3월말 총자산 기준 M/S
 * 3월말 총자산 기준 M/S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