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수 작년 15.9억원, 올해 10.6억원
성과급 8억9600만원→3억4900만원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의 상반기 성과급이 확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실적은 개선된 가운데 지난 1월에야 확인된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14일 LG유플러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상반기 황현식 대표이사 사장에게 급여 7억200만원과 상여 3억3900만원 등 총 10억5800만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회사측은 월평균 6500만원의 기본급에 5200만원의 직책수당까지 합해 급여로 7억200만원을 지급했다. 여기에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계량지표와 회사의 중장기 기대 사항 이행, 리더십, 회사의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 지표를 평가해 3억49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의 이번 상반기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33.2%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엔 급여 6억8800만원에 상여 8억9600만원을 지급했다. 상여가 줄어든 것이 보수 삭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 이사회는 전년도 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 지표에 회사의 중장기 기대 사항 이행, 리더십, 회사의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 지표를 평가해 기준연봉의 0% ~ 150% 수준 내에서 성과급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1년 13조원 매출에 영업이익 9800억원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엔 13조9000억원 매출에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실적 면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일각에서는 올 1월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상반기 성과급 감소요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직원 성과급이 250%로 지난해 450%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했다"며 "황 사장의 상반기 급여 감소 역시 지난해 실적과 연동된 사안으로 고객정보유출 건과는 무관하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