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 법인‧계열사 5년간 22곳 철수
미중 패권 다툼에 중국 입지 축소, 혐한 기류에 생산 거점 잇점도 의문
![한국CXO연구소의 ‘2023년 국내 82개 그룹 해외계열사 현황 분석’ 그래프 [사진=한국CXO연구소]](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308/33339_26777_5014.jpg)
삼성이 지난 2018년부터 5년 새 중국 법인 22곳을 줄이며 ‘탈중국’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기업분석전문 CXO연구소는 82개 국내 그룹의 해외 법인 현황을 분석한 ‘2023년 국내 82개 그룹 해외계열사 현황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566곳 해외 법인을 보유해 3위를 기록했다. 2021년까지 1위 자리를 고수했으나, 지난해부터 최다 법인 1위 타이틀을 한화에 내줬다.
2018년 663곳이던 삼성의 해외 법인은 2019년 626곳, 2020년 608곳으로 매년 해외 법인 수가 줄기 시작했다. 지난해 575곳에 이어 올해는 566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계열사 수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2018년 87곳으로 파악됐던 삼성의 중국 계열사 수는 올해 65곳으로 5년 사이 22곳이 사라졌다.
삼성의 전체 해외법인수가 14.6% 줄어드는 사이 중국 내 법인수는 두 배 가까이 되는 25.3% 축소됐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본격화되면서 중국의 대외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데다 중국내 혐한 기류에 더해 인건비 상승 등 생산 기지로서의 잇점도 사라지고 있는 것이 삼성그룹의 중국내 법인수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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