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주 아파트 청약 결과, 지역 따라 희비 갈려

7월 첫 주 서울·부산·충북·제주 등 전국 4곳에서 청약이 진행됐지만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은 두자리수 청약 경쟁률로 활짝 웃음을 보였고 부산과 충북은 준수한 성적으로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제주에서는 대규모 미달사태가 났다.
서울 관악구에서 대우건설 공급한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평균 31.1대 1, 최고 93.5대 1의 높은 경쟁율을 보이며 전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4일 진행한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99가구 모집에 3080명이 몰려 평균 31.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74㎡B타입으로 2가구 모집에 187명이 청약해 93.5대 1을 기록했다.
이 곳은 신축아파트가 부족한 관악구에서 6100여 세대가 새로 공급되는 신림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로 분양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경동건설이 공급한 부산 해운대구 ‘경동리인뷰 2차’ 아파트는 1·2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4.4 대 1을 기록했다. 초고가 분양가로 논란이 있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동리인뷰 2차는 총 520가구 모집에 2291명이 신청했다. 타입별로 보면 84H가 1가구 공급에 33명이 몰려 33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34가구를 모집하는 84F 타입은 23명이 신청해 11가구가 미달됐다.
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800만 원으로 부산 역대 2위다. 2015년 해운대 엘시티더샵의 평균 분양가 2730만 원보다 비싸 초고가 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앤아이한라(주)가 충북 청주에서 공급한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는 590가구 모집에 1974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3.34대 1을 기록했다. 최근 뜨거웠던 청주 분양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청약홈에 따르면 이 곳의 최고 경쟁율을 3가구를 모집한 122㎡에 199명이 몰려 66.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76㎡ A타입은 180 세대 모집에 1순위 180명, 2순위 25명이 접수해 평균경쟁률 1.0대로 가장 낮았다.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청주시 흥덕구 월명공원 안에 들어선다. 청주일반산업단지 맞은편에 자리해 직주근접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었다.
제주에서 효성그룹 건설계열사인 진흥기업이 선보인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는 대거 미달사태를 보이며 흥행에 참패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는 1·2순위 청약마감 결과 425가구 모집에 115명이 접수해 310가구가 미분양물로 남았다.
전용면적 76㎡가 12가구 모집에 2순위까지 포함 24가구가 접수해 2대 1의 경쟁률 보였을 뿐 가장 많은 84㎡ A·B타입은 357가구 모집에 73명이 접수하며 28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게됐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58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8억 41000만원으로 지난해 8월 인근에서 공급된 '엘리프 애월'의 동일평형 분양가 6억 1400만원보다 2억 2700만원 가량 비싸다. 발코니 확장과 유상옵션등을 선택하면 분양가는 더 비싸진다. 계약자가 발코니 확장과 유상옵션을 택할 때에 분양가는 9억원이 넘어간다. 모집공고문에는 전용 84㎡의 발코니 확장공사 비용이 2540만원에 책정됐다.
제주에서 보기드문 대단지와 애월읍 제주 앞바다 조망을 강조했지만 제주공항에서 승용차로 9㎞ 떨어진 데다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며 제주도 미분양 주택의 규모만 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