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주가가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판매 사업을 오는 10월 시작한다는 소식과 맞물려 강세를 타고 있다. 중고차 시장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1등 지위를 구축한 케이카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다. 

27일 오후 2시40분 현재 케이카는 전일보다 6.41% 상승한 1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꿈틀댔던 주가에 다시금 피가 돌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0월 인증 중고차 판매 사업을 시작키로 일정을 잡고 막바지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시작과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중고차 시장 진출 의지를 공식화했다.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에서 풀려나면서다. 하지만 기존 업계 반발에 진통을 거듭했고, 지난 5월 사업 개시가 가능해졌으나 중고차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이를 다시 하반기로 미룬 터였다. 

현대차는 출시 5년 이내이면서 누적 주행거리 10만㎞ 이하인 자사 브랜드 차량을 사들여 이 중 200여 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신차급 중고차’만 팔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장에 나온 전체 매물의 성능과 사고 이력, 침수 여부 등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포털도 선보인다. 

올초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입이 확실시되자 증권 시장에서는 케이카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불신이 큰 중고차 시장에서 체신을 갖춘 현대차가 진입하면서 시장이 업그레이드되고 시장 표준화에 역량을 투입해온 케이카도 다시 들여다보게될 것이라는 기대에서였다. 

원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보고서를 내고 "현대기아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중고차 시장 활성화 및 중고차 판매가격 투명화, 중고차 매입가격 투명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가격차별성이 사라지면서 기업형 업체의 경쟁력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케이카는 재고자산 확보를 위한 자본력이 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기업형 업체의 근간인 온라인 채널 역량 확대에 집중했다"며 "업황 반등의 수혜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나타나고 시장 점유율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케이카는 현재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측이 매각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4월12일 케이카는 조회공시 요구 답변을 통해 "최대주주인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는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하여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이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케이카는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이나 3개월 이내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일정을 제시했다. 다음달 11일이 재공시 시한이다.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