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건설업계 최장수 대표이사로 손꼽히고 있다.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건설업계 최장수 대표이사로 손꼽히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태영건설에 대한 신용등급을 일제히 낮췄다. 자기자본 대비 8배 이상에 달하는 과중한 PF보증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16일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단께 낮췄다. 한신평은 태영건설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홍석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실장은 "전체 PF보증의 50%에 근접하는 미착공 PF보증 현장 중에서 상대적으로 분양여건이 저조한 지방 비중이 크고,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보증규모의 감축도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예정사업장의 착공 및 분양이 지연되거나 자체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는 수준의 분양실적을 기록하지 못할 경우 PF차입금 상환부담이 그대로 전이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금리 인상 등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태영건설의 외형 성장 폭이 둔화할 것"이라며 "자체 사업 매출 반영 등으로 작년 대비 올해 수익성은 개선될 걸로 보이지만 원가 부담,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사업성 악화, 주택수요 위축에 따른 분양률 저하 가능성을 고려하면 자체적인 현금 흐름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영건설의 3월말 연결기준 우발채무 최대노출규모는 6조7604억원으로 1분기말 연결기준 자기자본 8015억원 대비 8배 이상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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