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SG증권발 사태로 주가가 크게 밀린 삼천리와 서울가스 주가가 지금도 고평가상태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유진증권 황성현 애널리스트는 삼천리와 서울가스의 적정주가로 각각 9만1000원과 5만3000원을 제시했다. 15일 종가 대비 각각 31%와 42% 오버 밸류 상태라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삼천리, 경동도시가스, 서울가스 등 도시가스 업체들은 지역적 폐쇄성과 낮은 산업의 성장률로 연간 영업이익 변화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으며, 제한된 이익 성장성으로 현금배당도 동일한 규모를 지급하고 있다"며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산업 변화가 없는 만큼 안정적이고, 동일 규모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채 금리는 2 년~10 년물 기준 3.2~3.4%를 기록 중이다"며 "금리에 따라 채권가격이 결정됨을 고려하면 도시가스 주가도 적정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채권 금리 중간값 3.3%를 기준으로 도시가스 업체들의 주당배당금에 따라 주가를 산출 가능"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경동도시가스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으며, 높은 산업용 가스 물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 높은 배관 효율성, 배당에 비해 낮은 주가로 도시가스 업체들 중에서 투자매력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이날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을 발표했지만 한국전력, 삼천리, 대성홀딩스 등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지속했다. 최근 가격 인상 기대로 몰렸던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가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3.11%(600원) 내린 1만8680원에 마감했다. 대성홀딩스는 1.74%(400원) 내린 2만2550원으로 나흘째 뒷걸음질했고, 삼천리와 서울가스는 각각 13만800원과 9만1900원으로 4거래일 연속 주가가 되밀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