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지난 2020년도 결산배당에 이어 2년만에 차등배당에 나섰다. 일반주주에게는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을 각각 배당하는데 반해 대주주에게는 보통주 700원, 우선주 750원씩으로 소액주주에 비해 특수관계인에게 100원씩 낮은 금액을 배당할 방침이다. 

7일 한양증권은 공시를 통해 이같은 차등배당안을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한양증권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1억원과 24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영업이익은 68%, 당기순익은 70% 가량 감소했다.

이로써 올해 배당 성향은 41.7%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배당성향 15% 대비 26.7%p 늘었다. 실적 하락에 따른 주가 부진으로 일반주주 대상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8.8%. 우선주 6.3%를 기록했다. 

앞서 한양증권은 FY2020년 결산에서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차등배당을 실시했다. 

한양증권의 대주주는 한양대학교법인 한양학원 등으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할 경우 대주주 지분율은 보통주 41.07%(522만7243주), 우선주 39.17%(20만5616주)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PF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정책당국 금융지원까지 받고, 감독당국의 징계 등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한양증권이 실적하락에 따른 고배당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차등배당안으로 눈가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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