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조 투입..하이브에 즉각 반격
공개매수 성공시 지분 39.91% 확보..하이브 크게 따돌려

카카오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하이브의 에스엠 공개매수 실패가 확인되자마자 즉각 행동에 나섰다. 

카카오는 7일 에스엠 지분 약 35%를 주당 15만원씩 총 1조2516억원에 공개매수하는 내용의 공개매수신고서를 제출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절반씩 즉, 416만6820주(17.5%)씩 공개매수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둘 다 공개매수 소요자금 6250억원을 자기자금으로 충당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에서 받은 투자자금 1차분 9000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에스엠 공개매수에 쏟아붓는 모양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기존 보유 지분 카카오 3.28%,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63%에서 더해 39.91%를 에스엠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20% 못 미치는 에스엠 지분을 확보한 하이브를 10%포인트 넘는 차이로 제치게 된다.  게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기간 중 에스엠 지분을 5% 넘게 집중매집하면서 결국 공개매수를 실패하게 만든 기타법인이 카카오 우군으로 분류되고 있어 지분 차이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에스엠은 급변하는 음악과 콘텐츠 환경 속에서 다각적 사업협력을 통해 K-POP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나 하이브가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이를 침해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공개매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번 공개매수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에스엠이 보유한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쉽을 공고히 하고 원활한 사업협력과 시너지 창출을 통한 K-POP의 글로벌화를 실현하기 위해 에스엠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구자로서 글로벌 한류 및 K-POP 열풍을 선도해온 에스엠과 카카오, 카카오엔터가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여 K-POP의 선진화를 이끌고, 글로벌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개매수는 7일부터 26일까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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