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 이산화탄소보다 적지만 약 85배의 온난화 효과"
"메탄 감축, 단기적 지구 온난화를 제한할 수 있는 저렴한 옵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 업계가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간) IEA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대기 중에 덜 존재하고 더 빨리 소멸하지만 약 85배의 온난화 효과를 낸다. 과학자들은 산업혁명 이후 지구 온도 상승의 30%엔 메탄이 있었다고 분석한다.
농업에 이어 에너지 산업이 메탄의 두 번째로 큰 공급원이다.
IEA는 "에너지 산업이 배출하는 메탄의 상당 부분은 기존 기술로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세계 석유·가스 업계가 메탄 배출량을 75% 줄이려면 2022년 벌어들인 수익의 3%인 1000억달러만 투자하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석유와 가스 산업의 경우 메탄 배출은 누출을 발견하고 수리하면 해결된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일부 진전이 있지만 배출량이 여전히 너무 많고 충분히 빠르게 감소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메탄 감축은 단기적인 지구 온난화를 제한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옵션 중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특히 지난해 노드스트림 파이프 폭발로 엄청난 양의 메탄이 대기 중으로 방출됐고, 전 세계의 정상적인 석유 및 가스 업계는 매일 노드스트림 폭발과 같은 양의 메탄을 방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새로운 문제가 아니며 (에너지 기업들의) 배출량은 여전히 고집스럽게 높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속에서 작년에 막대한 이익을 봤다. 화석연료 생산업체들이 (메탄 배출 줄이기에) 나서야 하고, 정책 입안자들이 개입해야 하며 둘 다 빠르게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탄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회의에서 출범한 '글로벌 메탄 공약'에 150여개국이 서명했다. 서명국들은 인공 메탄 배출의 55%와 화석 연료 산업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