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보도...27일 관련 협상 마무리 예정
ASML 등 관련 기업 수출 제한 나설 듯

일본과 네덜란드가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견제를 함께 하는 강력한 동맹을 맺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반도체 패권 다투기가 더 가열되는 모습이다.
27일 블룸버그가 협상 관계자를 인용한데 따르면, 일본과 네덜란드는 첨단 반도체 장비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는데 미국과 함께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
미국과 네덜란드, 일본 관리들은 27일(미국 현지시간)에 워싱턴 D.C.에서 진행 중인 관련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공개 발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의 경우 ASML홀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계획인데, 극자외선노광장비 일부 판매를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노광장비를 생산하는 곳은 ASML밖에 없다. 일본도 니콘에 유사한 규제를 할 방침이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협상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인공지능(AI) 관련 첨단 반도체 및 반도체 생산장비 등의 대중국 수출 제한에서 한 발 더 나간 것. 세 나라에는 ASML, 도쿄일렉트론, 어플라이드머티리얼 등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에 핵심적인 기업들이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증시에서 도쿄일렉트론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SMIC, 화홍 반도체 등 중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 주가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이런 규제에 맞서 지난달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네덜란드와 일본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견제에 함께 나서긴 하지만 피터 웨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가 결국 중국이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에 자체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는데 동력만 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웨닝크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중국)이 장비를 구할 수 없다면 스스로 개발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국은 반도체 생산 안정화를 위한 공급망 형성을 위해 이른바 '칩(Chip) 4' 동맹을 추진하고 있다. 동맹국인 한국(메모리, 파운드리), 대만(파운드리), 일본(소재, 장비)과 함께 미국(원천기술, 장비, 팹리스)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을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 '대체불가 대만'..IC칩 수출 7년 연속 늘었다
- 애플, 퀄컴 이어 브로드컴과도 '결별'...반도체 산업에 '폭풍'되나
- "반도체·인터넷이 반등 이끈다..美빅테크 당분간 부진 이어져"
- 우리銀 베트남법인 작년순익 5천만불 돌파..코로나 '곁불'
- 은행문 9시에 열고 4시에 닫는다
- '구멍난' 수출 제한...中핵무기 연구소 美 첨단 반도체 몰래 썼다
- 일본 기업들, 미중 갈등 심화 속에 '이것'(?) 집중
- 美 화웨이 고사작전..."모든 첨단기술 수출 제한 검토"
- 이달 말 '美 반도체법' 보조금 받는 조건 공개된다
- 반도체 장비회사 ASML서 기밀데이터 샜다..中 스파이?
- "2030년까지 미국 내 최소 두 개 로직 반도체 클러스터 설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