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고민 편지에 손편지 답장
CJ CGV ‘온기우편함’ 서울 이어 부산과 전주에도

말못할 고민을 담은 편지를 넣으면 누군가로부터 따듯한 위로의 답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서울의 한 극장에 설치된 '우편함'. 이 우편함은 우체국이 운영하는 정식 우편함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에 편지를 넣으면 답장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극장 체인 CJ CGV와 사단법인 온기가 함께 운영하는 '온기우편함'입니다. 익명으로 고민이 담긴 편지를 넣으면 ‘온기우체부’가 손편지로 답장을 전해줍니다.
20대부터 70대까지 300여 명의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이 온기우체부로 활동하면서 누군가 보내온 고민 편지에 정성껏 답장을 해주고 있습니다.
CJ CGV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서울의 6개 영화관 안에 ‘온기우편함’을 설치하고 운영해 왔습니다. 지난 1년간 6곳의 극장으로 보내온 고민 편지는 무려 2847통에 달했습니다. 진로·꿈, 학업, 가족, 직장, 인간관계, 가치관, 연애 등 다양한 고민을 담은 편지들이었습니다. 또 어린이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고 합니다.
온기의 조현식 대표는 “온기우편함을 찾은 이웃 가운데 어떤 문제의 정답을 바라고 우편함에 편지를 넣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대신 많은 분들이 공감과 위로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온기우편함은 누군가에게 속 시원하게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실제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CJ CGV는 올해 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 여의도, 연남, 강변과 더불어 CGV서면, 전주효자에 온기우편함을 신규 설치해 운영할 방침입니다.
CJ CGV 조정은 ESG경영팀장은 “부산과 전주에도 따스한 위로를 경험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며 "지난 1년 간 CGV의 온기우편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용기와 위로를 받은 것처럼 앞으로도 따뜻한 공감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