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토니아 수도이자 모범 스마트시티로 손꼽히는 탈린(Tallinn)이 시내 무스타매, 탐사레, 에히타자테 구역 사이의 블록 내 도로에서 무료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탈린 시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은 스마트시티월드도 보도했다.
시정부는 홈페이지에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자율주행 버스 시범 프로젝트와 함께 안전성을 높이고 소음 및 탄소 발생 저감을 위해 시내 80개의 거리에서 속도 제한을 낮춘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버스 시범 사업은 오는 9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는 탈린교통공단과 아우브테크가 협력해 진행한다.
자율주행에 투입되는 버시는 8인승이다. 버스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2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미리 설계된 노선을 따라 1.8km 서킷을 운행한다. 무인 자율주행이긴 하지만 이 버스에는 보안 담당자가 항상 탑승하며, 각 버스의 안전 운행을 모니터링하고 돌발 사태 발생 등 필요한 경우 운전에 개입하게 된다.
버스 노선은 무스타매 도로에 위치한 탐사레 정류장을 출발해 무스타매 102번과 탐사레123 및 125번 건물 뒤로 운행하며, 일부 구간은 무스타매 데이센터와 에히타자테 86 및 88번, 탐사레 141 및 137번 건물 앞까지 운행한다.
자율주행 버스를 향한 시민들의 기대는 크다고 한다. 이 지역에는 거주자들도 많아 이들이 일상적인 이동을 커버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버스의 최대 허용 속도는 시내 중심부의 일부 지역 도로에서 시속 30km, 일부 대로에서는 시속 40km다. 다른 교통 수단도 여기에 맞추어 조정됐다. 안드레이 노비코프 부시장은 도심 속 제한속도를 낮추기 위한 전제조건은 신호등 프로그램을 재구성하는 것인데, 현재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계획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호등을 재구성하지 않고 속도 제한을 낮추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한다.
탈린 시의 사회단체들은 제한 속도를 줄인 정부의 결정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자동차 교통이 일으키는 폐해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주민들은 자동차 교통 속도를 낮춤으로써 사고 발생 자체가 줄어듦은 물론 심각한 사고도 줄어들고, 도로 사용을 위한 여유 공간이 확보되며, 소음이 완화돼 지속 가능한 교통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했다. 탈린은 여기에 더해 시내 곳곳에 과속방지턱 30여개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